자세한 내용들은 공연관극일지를 통해 기록해두고 있긴 한데, 어느새 2009년도 한 달을 남겨둔 시점인지라 쫙 한 번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지금 제 입에서 흘러나오는 건 한숨이 아닐 거예요. 아니겠죠. 아닐 거야....
2008년 10월 -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총 2편, 6회 관극.
막공을 일주일 앞둔 때에 쓰릴미를 처음 접한 뒤 4회를 내리 달려쳐본 스스로의 화력에 약간 놀라긴 했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 지경이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음. 그저 모든 것이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때라 쓰릴미와 씨왓 모두 좋았고 배우들 싸인도 신나게 수집했음. 노래를 부르며 퇴근하던 임영매 언니와 이런 펜은 직각으로 들어서 써야 잘 나온다며 필기구 강의를 해주던 정기자님, 이름 예쁘다고 몇 번이나 칭찬해주던 차케사 언니 덕에 오늘은 기분이 좋아. 라랄라라랄랄랄라.
2008년 11월 - 돌이킬 수 없으리
총 5편, 10회 관극.
11월의 첫 날, 피칠갑한 채로 대학로를 활보하는 초유의 경험을 한 뒤(직후에 제대로 안 닦아서, 아직까지 내 부츠엔 달달한 핏자국이...) 지킬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파산의 길로 접어듬. 11월 20일의 지킬 공연은 내게 있어 'The Point of No Return'. 고곤의 선물로 인해 세상엔 저런 배우도 있구나- 란 신세계를 경험. 클레오파트라를 본 후 마음 속 집 한 채(25평/남향/노옵션)를 선경여왕님께 내어드림.
2008년 12월 - 너무 멀리 왔어
총 2편, 8회 관극.
이 때부터 슬슬 편당 평균 관극횟수가 2배수를 넘어서기 시작함. 크리스마스 밤도 제야의 타종 행사날 밤 모두 LG아트센터에서 보내며 영락없는 지킬 덕후로서의 연말을 충실히 보냄. 직장 동료들 꼬득여서 라파이 보러갔다가 기분만 울적해져서 나왔음. (셋 중 둘이 싱글) 이때쯤 09'쓰릴미 캐스팅이 발표됨. 설마? 설마! 아니겠지~ 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진 그 날, 퇴근 후 친구와 만나 동네에서 새벽까지 술을 깠음. 뮤지컬을 처음 접한 후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호감을 갖게 된 유이(二)한 두 남자배우를 한작품으로 묶어 내게 내려준 뮤지컬의 신에게 건배. 결국 올해 리챠와 내년 리챠? 네이슨? 후보가 함께 나온다길래 뮤지컬토크 콘서트라는 걸 처음으로 보러 갔다가 업계 최고의 .....캐릭터 영접. 내년 쓰릴미를 위해 적금을 들어둬야 하지 않을까? 란 생각이 언뜻 들었지만 내코.... 가 아니라 내 지킬이 석자라 금세 까먹음. 결국 하이드의 세배를 받으며 2008년을 산뜻하게 마무리.
2009년 1월 - 나의 길을 가겠어
총 2편, 8회 관극.
이쯤되니 모든 공연은 지킬과 지킬이 아닌 것으로 분리가 가능해짐. 그러나 돌이켜보면 이 시기가 배우들 컨디션이 최악이었는지 만족스러었던 공연은 거의 없었음. 어머니를 모시고 지킬과 쉬어매드니스를 본 게 자랑이라면 자랑. 지킬은 빕스석이었던 것도 자랑. 저거슨 20대에게선 도저히 나올 수가 없는 눈빛이라며 2막 끝나자마자 자발적으로 기립하신 건 더 자랑. (칭찬일 겁니다 네 칭찬이겠죠 칭찬일걸요)
2009년 2월 - 시작해 새 인생?
총 3편, 8회 관극.
돈주앙으로 인해 공연을 보다가 '잘' 수도 있구나란 경험치를 획득. 아무튼 드디어 지킬이 끝났고 막공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기에 이제서야, 이제부터 편히 쉬어야 마땅했으나 바로 다음달부터ㅡ
2009년 3월 - 우리, 공연에 빠져도 될까
총 2편, 14회 관극.
이 때의 스케줄을 돌이켜보면 정말이지...... 25일 동안 14회(행사까지 포함하면 16회)를 봤으니 이틀에 한 번 꼴도 아닌, 1.5일 텀으로 공연을 본 셈. 09'쓰릴미로 다시 한 번 느낀거지만 같은 작품의 종일반은 웬만해선 할 게 아닌 것 같음. 하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분명 또 그렇게 보겠지-_-;; 그래도 가격대비 훌륭했던 날이 이틀이나 있었음. 만원으로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던 뮤지컬 창작 프로세스2와 단돈 9,500원에 지구상 그 어디를 가도 이보다 재미있는 2시간을 보낼 순 없을 것 같았던 호영자나의 막공. 그에 반해, 내 친히 전여옥급 환승을 거쳐 여의도까지 기어가 본 신상남은 3월 최악의 공연.
2009년 4월 - 이 상황이 이해가 안 가니
총 1편, 9회 관극.
뭔 말이 더 필요해애↗ 수준으로 가고 있는 스케줄. 비씨 라운지 따위 쳐다보지 않겠다며 도도하게 굴다가 결국 배우들 인터뷰 떡밥에 무릎을 꿇고 2층에 앉아 쓰릴미를 봤던 건(그것도 내 생일에!) 굴욕, 하늘리챠로 경험치 쌓은 건 자랑, 산호리챠 허벅지 본 건 더 자랑. 특히 4월 29일은 08-09 합쳐 한 손에 꼽힐만큼 좋았던 공연.
2009년 5월 - 마이너스통장혁파
총 2편, 14회 관극.
폭발하기 직전의 별이 가장 밝은 빛을 내뿜듯, 파산하기 직전의 꿀꽈배기가 가장 많은 빚을 내뿜은 시기. 어린이날이라서 어린이를 죽이는 공연을 보고, 어버이날이라서 아버지가 빡 도는 공연을 보고, 로즈데이라서 애인이랑 쪽쪽거리다가 함께 인생 조지는 공연을 봤다...고 한다면 비겁한 변명입니다. 네, 압니다. 필석/산호 페어의 막공날 전해진 비보 때문에 그 날 공연은 양도하고, 그 다음날 총막공도 반쯤은 정신 나간 상태로 봤던 씁쓸한 기억. 그렇다곤 해도 올해의 쓰릴미는 이거! 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공연을 놓치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음. 공허한 마음을 달랠겸 예매했던 대장금은 살짝 추웠지만 재미있는 경험으로 남음.
2009년 6월 - 너 초인, 나 초인, 에블바디 초인
총 6편, 11회 관극.
김지킬 리턴즈. 평일날 퇴근하고 일산에 가질 않나(직장은 강남), 주말동안 이틀 연속으로 고속버스 타고 이천에 가질 않나. 정신이 나갔군요, 뱅뱅 돌았어요. 그래도 사이사이 다른 작품들을 골고루 본 건 쫌 자랑인데 그만큼 잔고는 허해져만 가고.
2009년 7월 - 또 보고 싶지 않다는 게 아니라 또 보고 싶지만 보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총 4편, 4회 관극.
참으로 바람직하게도, 재관극이 하나도 없었던 유일한 달. SA를 본 후 박용호씨의 취향과 내 취향의 80% 이상은 교집합을 이루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15초 정도 해봄. 드림걸즈를 차에피로 다시 본 후 마음 속 집 한 채(35평/남향/로얄층/베란다확장)를 차언니께 내어드림. 기대 없이 갔던 동숭아트홀의 음향과 좌석이 꽤나 훌륭한 수준이어서 그리스 보는 내내 편안한 숙면을 취했음.
2009년 8월 - 넌 나쁜커티스야, 이제 다가오지 마
총 3편, 6회 관극.
나쁜자석과 차에피 막공이 정말 정말 좋았음. 차에피, 이율원석, 주원멜키로 업되었다가 김승우커티스와 뮤톡콘서트 때문에 짜게 식은 달. 김지킬에게 전세내줬던 마음 속 집(48평/남향/탑층/풀옵션)은 월세로 내놓을까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17초 정도 해봄.
2009년 9월 - 금지영상의 탄생
총 6편, 9회 관극.
이베리아 반도의 춤추는 여인, 그 여인의 붉은 치맛단이 눈 앞에서 살랑이는 듯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대충 그 비슷한 카르멘을 전관 찍은 건 자랑인지 안자랑인지 아직도 분간이 안 감. 어쨌든 월세 계획은 취소하고 전세연장 계약을 체결하였음. 새로운 캐스트로 다시 본 쉬어매드니스는 비주얼 상향 평준화. 쿨시크한 나쁜남자 오준수씨에게 살짝 반함. 무열멜키는 자체 막공으로 바이바이. SA를 초대권으로 본 건 자랑, 팬텀이 이틀 연속 같은 캐스트로 걸린 건 안자랑. T^T
2009년 10월 - 누가 덕후인가
총 6편, 8회 관극.
정말 미친듯이 초대 이벤트에 응모한 결과, 총 8회 관극 중 내 돈 내고 본 건 4회 뿐이었다는 게 좀 많이 자랑. 물론 공짜라고 다 좋은 건 아니었음. 별로 울고 싶은 일 없었는데 그저 언니 보고 싶은 마음에 갔다가 (여러가지 부정적인 의미로)울고 싶어진 공연이 하나, 친구 덕에 보게 되어서 밥 쏴야지~ 라고 생각했다가 공연 본 후 아... 커피만 사도 되겠다.. 라고 생각하게 된 공연이 하나, 배우들의 생동력이 아닌 피로감 만이 느껴졌던 공연이 하나. 그 와중에도 김종욱 찾기는 썩 재미있어서 박용호씨의 취향과 내 취향의 90% 이상은 교집합을 이루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29초 정도 해봄. 정말 피곤한 상태에서 성남까지 기어가 '아 오늘은 남한산성에서 숙면을 취하겠군'이라 생각했으나 인조와 범타이지가 나를 흔들어 깨웠던 남한산성을 비롯해, 자체 첫공 보고 남아있던 기력을 죄다 빨렸다가 바로 그 다음날 불혹을 앞둔 무대 위의 남자배우를 보며 처, 청순해. 이, 이뻐. 라고 중얼거리게 되어 조금은 부끄럽고 그보다 조금 더 설렜던 영웅까지- 창작 뮤지컬들이 눈에 띄게 활약한 달.
2008년 10월 -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총 2편, 6회 관극.
막공을 일주일 앞둔 때에 쓰릴미를 처음 접한 뒤 4회를 내리 달려쳐본 스스로의 화력에 약간 놀라긴 했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 지경이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음. 그저 모든 것이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때라 쓰릴미와 씨왓 모두 좋았고 배우들 싸인도 신나게 수집했음. 노래를 부르며 퇴근하던 임영매 언니와 이런 펜은 직각으로 들어서 써야 잘 나온다며 필기구 강의를 해주던 정기자님, 이름 예쁘다고 몇 번이나 칭찬해주던 차케사 언니 덕에 오늘은 기분이 좋아. 라랄라라랄랄랄라.
2008년 11월 - 돌이킬 수 없으리
총 5편, 10회 관극.
11월의 첫 날, 피칠갑한 채로 대학로를 활보하는 초유의 경험을 한 뒤(직후에 제대로 안 닦아서, 아직까지 내 부츠엔 달달한 핏자국이...) 지킬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파산의 길로 접어듬. 11월 20일의 지킬 공연은 내게 있어 'The Point of No Return'. 고곤의 선물로 인해 세상엔 저런 배우도 있구나- 란 신세계를 경험. 클레오파트라를 본 후 마음 속 집 한 채(25평/남향/노옵션)를 선경여왕님께 내어드림.
2008년 12월 - 너무 멀리 왔어
총 2편, 8회 관극.
이 때부터 슬슬 편당 평균 관극횟수가 2배수를 넘어서기 시작함. 크리스마스 밤도 제야의 타종 행사날 밤 모두 LG아트센터에서 보내며 영락없는 지킬 덕후로서의 연말을 충실히 보냄. 직장 동료들 꼬득여서 라파이 보러갔다가 기분만 울적해져서 나왔음. (셋 중 둘이 싱글) 이때쯤 09'쓰릴미 캐스팅이 발표됨. 설마? 설마! 아니겠지~ 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진 그 날, 퇴근 후 친구와 만나 동네에서 새벽까지 술을 깠음. 뮤지컬을 처음 접한 후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호감을 갖게 된 유이(二)한 두 남자배우를 한작품으로 묶어 내게 내려준 뮤지컬의 신에게 건배. 결국 올해 리챠와 내년 리챠? 네이슨? 후보가 함께 나온다길래 뮤지컬토크 콘서트라는 걸 처음으로 보러 갔다가 업계 최고의 .....캐릭터 영접. 내년 쓰릴미를 위해 적금을 들어둬야 하지 않을까? 란 생각이 언뜻 들었지만 내코.... 가 아니라 내 지킬이 석자라 금세 까먹음. 결국 하이드의 세배를 받으며 2008년을 산뜻하게 마무리.
2009년 1월 - 나의 길을 가겠어
총 2편, 8회 관극.
이쯤되니 모든 공연은 지킬과 지킬이 아닌 것으로 분리가 가능해짐. 그러나 돌이켜보면 이 시기가 배우들 컨디션이 최악이었는지 만족스러었던 공연은 거의 없었음. 어머니를 모시고 지킬과 쉬어매드니스를 본 게 자랑이라면 자랑. 지킬은 빕스석이었던 것도 자랑. 저거슨 20대에게선 도저히 나올 수가 없는 눈빛이라며 2막 끝나자마자 자발적으로 기립하신 건 더 자랑. (칭찬일 겁니다 네 칭찬이겠죠 칭찬일걸요)
2009년 2월 - 시작해 새 인생?
총 3편, 8회 관극.
돈주앙으로 인해 공연을 보다가 '잘' 수도 있구나란 경험치를 획득. 아무튼 드디어 지킬이 끝났고 막공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기에 이제서야, 이제부터 편히 쉬어야 마땅했으나 바로 다음달부터ㅡ
2009년 3월 - 우리, 공연에 빠져도 될까
총 2편, 14회 관극.
이 때의 스케줄을 돌이켜보면 정말이지...... 25일 동안 14회(행사까지 포함하면 16회)를 봤으니 이틀에 한 번 꼴도 아닌, 1.5일 텀으로 공연을 본 셈. 09'쓰릴미로 다시 한 번 느낀거지만 같은 작품의 종일반은 웬만해선 할 게 아닌 것 같음. 하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분명 또 그렇게 보겠지-_-;; 그래도 가격대비 훌륭했던 날이 이틀이나 있었음. 만원으로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던 뮤지컬 창작 프로세스2와 단돈 9,500원에 지구상 그 어디를 가도 이보다 재미있는 2시간을 보낼 순 없을 것 같았던 호영자나의 막공. 그에 반해, 내 친히 전여옥급 환승을 거쳐 여의도까지 기어가 본 신상남은 3월 최악의 공연.
2009년 4월 - 이 상황이 이해가 안 가니
총 1편, 9회 관극.
뭔 말이 더 필요해애↗ 수준으로 가고 있는 스케줄. 비씨 라운지 따위 쳐다보지 않겠다며 도도하게 굴다가 결국 배우들 인터뷰 떡밥에 무릎을 꿇고 2층에 앉아 쓰릴미를 봤던 건(그것도 내 생일에!) 굴욕, 하늘리챠로 경험치 쌓은 건 자랑, 산호리챠 허벅지 본 건 더 자랑. 특히 4월 29일은 08-09 합쳐 한 손에 꼽힐만큼 좋았던 공연.
2009년 5월 - 마이너스통장혁파
총 2편, 14회 관극.
폭발하기 직전의 별이 가장 밝은 빛을 내뿜듯, 파산하기 직전의 꿀꽈배기가 가장 많은 빚을 내뿜은 시기. 어린이날이라서 어린이를 죽이는 공연을 보고, 어버이날이라서 아버지가 빡 도는 공연을 보고, 로즈데이라서 애인이랑 쪽쪽거리다가 함께 인생 조지는 공연을 봤다...고 한다면 비겁한 변명입니다. 네, 압니다. 필석/산호 페어의 막공날 전해진 비보 때문에 그 날 공연은 양도하고, 그 다음날 총막공도 반쯤은 정신 나간 상태로 봤던 씁쓸한 기억. 그렇다곤 해도 올해의 쓰릴미는 이거! 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공연을 놓치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음. 공허한 마음을 달랠겸 예매했던 대장금은 살짝 추웠지만 재미있는 경험으로 남음.
2009년 6월 - 너 초인, 나 초인, 에블바디 초인
총 6편, 11회 관극.
김지킬 리턴즈. 평일날 퇴근하고 일산에 가질 않나(직장은 강남), 주말동안 이틀 연속으로 고속버스 타고 이천에 가질 않나. 정신이 나갔군요, 뱅뱅 돌았어요. 그래도 사이사이 다른 작품들을 골고루 본 건 쫌 자랑인데 그만큼 잔고는 허해져만 가고.
2009년 7월 - 또 보고 싶지 않다는 게 아니라 또 보고 싶지만 보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총 4편, 4회 관극.
참으로 바람직하게도, 재관극이 하나도 없었던 유일한 달. SA를 본 후 박용호씨의 취향과 내 취향의 80% 이상은 교집합을 이루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15초 정도 해봄. 드림걸즈를 차에피로 다시 본 후 마음 속 집 한 채(35평/남향/로얄층/베란다확장)를 차언니께 내어드림. 기대 없이 갔던 동숭아트홀의 음향과 좌석이 꽤나 훌륭한 수준이어서 그리스 보는 내내 편안한 숙면을 취했음.
2009년 8월 - 넌 나쁜커티스야, 이제 다가오지 마
총 3편, 6회 관극.
나쁜자석과 차에피 막공이 정말 정말 좋았음. 차에피, 이율원석, 주원멜키로 업되었다가 김승우커티스와 뮤톡콘서트 때문에 짜게 식은 달. 김지킬에게 전세내줬던 마음 속 집(48평/남향/탑층/풀옵션)은 월세로 내놓을까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17초 정도 해봄.
2009년 9월 - 금지영상의 탄생
총 6편, 9회 관극.
이베리아 반도의 춤추는 여인, 그 여인의 붉은 치맛단이 눈 앞에서 살랑이는 듯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대충 그 비슷한 카르멘을 전관 찍은 건 자랑인지 안자랑인지 아직도 분간이 안 감. 어쨌든 월세 계획은 취소하고 전세연장 계약을 체결하였음. 새로운 캐스트로 다시 본 쉬어매드니스는 비주얼 상향 평준화. 쿨시크한 나쁜남자 오준수씨에게 살짝 반함. 무열멜키는 자체 막공으로 바이바이. SA를 초대권으로 본 건 자랑, 팬텀이 이틀 연속 같은 캐스트로 걸린 건 안자랑. T^T
2009년 10월 - 누가 덕후인가
총 6편, 8회 관극.
정말 미친듯이 초대 이벤트에 응모한 결과, 총 8회 관극 중 내 돈 내고 본 건 4회 뿐이었다는 게 좀 많이 자랑. 물론 공짜라고 다 좋은 건 아니었음. 별로 울고 싶은 일 없었는데 그저 언니 보고 싶은 마음에 갔다가 (여러가지 부정적인 의미로)울고 싶어진 공연이 하나, 친구 덕에 보게 되어서 밥 쏴야지~ 라고 생각했다가 공연 본 후 아... 커피만 사도 되겠다.. 라고 생각하게 된 공연이 하나, 배우들의 생동력이 아닌 피로감 만이 느껴졌던 공연이 하나. 그 와중에도 김종욱 찾기는 썩 재미있어서 박용호씨의 취향과 내 취향의 90% 이상은 교집합을 이루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29초 정도 해봄. 정말 피곤한 상태에서 성남까지 기어가 '아 오늘은 남한산성에서 숙면을 취하겠군'이라 생각했으나 인조와 범타이지가 나를 흔들어 깨웠던 남한산성을 비롯해, 자체 첫공 보고 남아있던 기력을 죄다 빨렸다가 바로 그 다음날 불혹을 앞둔 무대 위의 남자배우를 보며 처, 청순해. 이, 이뻐. 라고 중얼거리게 되어 조금은 부끄럽고 그보다 조금 더 설렜던 영웅까지- 창작 뮤지컬들이 눈에 띄게 활약한 달.







덧글
vanilla 2009/11/09 01:29 # 답글
"올해의 관객상"을 받아 마땅하시네요 ㅜㅜ 전 다가오는 겨울이 무서워요....
꿀꽈배기 2009/11/10 01:26 #
라인업만 보면 한국 뮤지컬계는 2012년이 아니라 2010년에 멸망하는 게 사람 여럿 살리는 길일 것만 같지요......
밤의피크닉 2009/11/09 19:52 # 삭제 답글
하아...ㅋㅋ 아 진짜 이런 표현 쓰면 실례일거 같아서 안쓰려고 했는데...진짜 꽈배기님은 너무 귀여우세요..ㅋㅋ ^^ 달콤한 나의 도시...기대됩니다(마치 덴버스 경이 엠마 옆구리 찌르듯..."우린 많이 지를거에요" ) 후다다다닥(헛소리하고 도망가는 소리)
꿀꽈배기 2009/11/10 01:30 #
귀엽다니, 저 덕후스멜 은근한 본문의 어느 부분이 어떻게 왜? (..)달콤한 나의 도시는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잘 되면 위치 덕, 잘 안 되면 위치 탓일 듯 합니다.
어느 쪽이든 경험치는 두둑히 쌓겠어요.
유리구슬 2009/11/09 23:25 # 답글
지킬을 보기 위한 자네의 노력을 신께서도 인정하실걸세... 이해 못하시겠답니다!....읭? ㅋㅋㅋ 저도 미친듯이 공연 응모하고 싶습니다.. 흑흑... 그나저나, 전 올해 한국에서 살지도 않았는데 왠지 말이죠, 관극 리스트가 만만치 않은것 같은건 기분탓이겠죠.. 기분탓일거예요...
꿀꽈배기 2009/11/10 01:32 #
나 : 이 상황이 이해가 안 가니? 신 : 난 정확히 인정하고 있어! .....음?!기분 탓이 아닙니다. 유리구슬님께선 국경을 초월하는 존재니까요!!! (버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