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라 (윤형렬/문혜원/문종원) - 프로듀서의 무리수 by 꿀꽈배기


꽤나 긴 시간 동안 노트르담을 통해서밖에 만나볼 수 없었던 배우, 윤형렬씨의 차기작이 무얼까 궁금해하던 차에 접하게 된 이 '아킬라'란 작품은 발상부터가 무척 독특한 창작 뮤지컬이었습니다. 극 내내 모든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아킬라'라는 한 단어로만 이루어 진다라는 아이디어는, 마치 유리가면 속 극 중 극인 홍천녀처럼 예비 극본 작가라면 한 번쯤은 꿈꿔볼 만한 발상이지만 구체적으로 현실화 시키기엔 여러가지의 위험부담이 따르는, 너무 추상적인 모험이죠.

극을 직접 보기 전까진 모든 대사가 '아킬라' 라는 그 홍보 문구에 과장 쪼끔 섞였겠지 싶었어요. 아니면, 대사가 거의 없는 성 쓰루 뮤지컬이거나.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공연 소개 문구엔 1%의 과장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노담같은 성 쓰루도 아니에요. 이 작품은 무용 40%, 대사 30%, 노래 30% 정도의 구성으로 전개되며 배우들은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아킬라'만으로 연기합니다. 정확히는 아.킬.라. 라는 세 음절을 자유롭게 조합한 몇가지의 단어로 대화 하죠. 아, 아킬, 킬, 킬라, 아라, 라, 아킬라.

처음엔 굉장히 집중해서 봤고, 그래서 아킬라(사랑해), 킬라(물러가라), 아라(괜찮다), 라(가져) 등등을 지레짐작으로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고 엄청나게 진지한 순간에조차 서로 아! 킬라! 킬라킬라! 아킬라키라킬! 라며 대화하는 주인공들을 보고 있자니ㅡ





어쩔 수 없어요. 전 아킬라커뮤니케이터 하이디가 아닌 걸요. 아킬라 족과의 위대한 교감 따위 불가능해.....
저 대사 때문에 무척이나 진지한 장면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음에도 불구, 객석에서 터져나오는 웃음들;; 심지어 오늘 제 앞자리는 윤형렬씨 팬카페 단관이었고 뒷자리엔 공연 관계자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 분들조차 웃음을 참지는 못하시더군요.

연출가 송시현씨의 인터뷰를 보니 아킬라 라는 제목에서부터 여러가지 뜻이 있더군요. 어느 나라의 언어로든 무리없이 발음 가능한 단어인 동시에 A가 A를 죽였다(A KILL A)라는 뜻도 되며, A로 시작해 A로 끝나는 세상의 이치를 담고 있다고도 하고요. 게다가 '원시부족의 의사소통:아킬라'란 독특한 소재와 전달방식을 취하고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줄거리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로맨스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차용하고 있기도 하고요. 주인공들 이름부터가 노골적이죠. 남자주인공은 '로', 여자주인공은 '주'. 뭐, 제작 의도와 그 안에 담긴 의미 다 좋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래도 명색이 2009년도에 초연되는 뮤지컬인데 올리비아 핫세가 출연했던 그 옛날 옛적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보다도 재미가 없고 플롯이 허술한 건 대체 어쩌면 좋을까요. 이 작품의 플롯에 비하면 병맛이라고 놀려대던 지킬앤하이드는 노벨문학상감. 제가 아직 아킬라어능력시험 점수가 제 신발사이즈큼만도 못 나오는 무능력자이어서인진 모르겠지만 가장 중심이 되는 캐릭터인 로와 주, 카의 캐릭터ㅡ 특히 카에겐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를 B.G.M.으로 붙여주고 싶었어요. 중반까지만 해도 솔로 넘버의 가사를 통해서 아킬라족 전체를 내 발 아래에 두겠다는 권력욕과 야망을 드러냈던 것 같은데, 주가 로와 도망치자 눈물 흘리며 오열하는 순정파 캐릭터로 변신하질 않나, 야망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족장에겐 찍 소리 한 번 못내면서 설설 기질 않나. 오히려 뭣도 없어 보이던 카의 부하 몇명이 갑자기 쏠랭 제사장 쪽으로 붙어 감히(!!) 족장님을 창으로 쿡쿡 쑤시더군요. 족장 언니님이 성량은 엄청나시던데, 그 성량에 비해 통치력은 별로였나 봅니다. 제사장이 뭐 제대로 된 보상도 제시하지 않은 것 같았는데 족장에게 반기를 들 부족민들을 눈 깜짝할 새에 포섭하네요.

제가 이 포스트의 부제를 '프로듀서의_무리수.avi'라고 칭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전 뮤지컬이든 TV드라마든 영화든, 모든 창작물에서 가장 중요한 건 표현 방식이 아니라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에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모든 대사를 아킬라 라는 단어만으로 표현한다'라는 컨셉에만 취해, 가장 기본적인 내용 구성면에 있어선 제작진들 모두 손을 놔 버렸다는 인상입니다. 당장 이 작품을 일반적인 뮤지컬처럼 제대로 된 대사로 바꿔서 공연한다 생각해보세요. 현재 공연 중인 다른 뮤지컬들에 비해 내세울만한 상품성이 하나라도 있을까요? 관계자들의 대화를 귀동냥으로 얻어 들으니, 애초 해외 진출을 목표로 만든 작품같기도 한데, 글쎄요. 중요한 건 언어가 아니라 내용이라니까요.

운 좋게도 오늘 제가 본 캐스트가 워낙 좋았기도 하지만, 배우들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연급 배우들도 배우들이지만 이 작품에선 그 누구보다도 앙상블(이라고 해야할지 스윙이라 해야할지 댄서라 해야할지;)들의 에너지가 돋보이네요. 저래가지고 주말 2회 연속 공연이 가능하겠어? 싶을 정도로 아낌없이 뛰고 구르고 심지어 날아다니는(!) 아크로바틱 무용의 향연입니다. 저는 노담을 본 적이 없지만 이 공연을 보고 나니 어쩐지 노담을 본 것만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물론 그런 착각이 들게끔 만든 요인 중엔 노담의 세 배우ㅡ 윤형렬, 문혜원, 문종원씨가 이 작품으로 고스란히 옮겨 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특히나 윤형렬씨가 분한 '로'역의 경우엔 노담의 하이라이트인 당스몽 넘버를 떠올리지 않을래야 도저히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장면이 하나 있더군요. 다만 그 상대역이 연인 '주'가 아닌 친구 '푸'였다라는 게 나름 반전이랄까. (...) 노래를 부르는 캐릭터들의 포즈도 너무 흡사한 데다가 넘버 맨마지막에 처절하게 내지르는 부분까지 똑같아서 어어, 이쯤되면 윤형렬씨는 이 부분 때문에 연습하면서도 콰지모도의 흔적이 보일까 꽤나 고민스러웠겠다 싶었습니다. 실제로 극을 보기 전엔 다른 배우도 아니고 노래로만 치면 20대 남자배우 중 가히 톱클래스라 할 수 있는 윤형렬씨와 더블이 된 슈주의 성민이 잘 해낼 수 있을까 염려된 게 사실인데요. 막상 이 '로'란 캐릭터를 보니까 노래만 잘 소화하면 오히려 성민에게 더 잘 어울릴 법도 하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니깐 로는 짐승남인 카와 명확히 대비되는, 초식남에 가까운 캐릭터거든요. 싸움도 잘 못하고, 가끔씩은 여친인 주의 위엄에 눌릴 때도 있고(...) 오로지 짬 날 때마다 주의 초상화를 그리는 낙으로 사는, 소박하고 낭만적인 애더군요.

그런데 윤형렬의 로는 입만 열면 대장군.

마치 홍라울 캐스트로 팬텀을 보면 라울은 없고 팬텀만 둘이라는 뭐 그런 느낌?? 캐릭터 설정 상으로는 분명 로가 약한 앤데, 이렇게 유약한 애니까 카한테 얻어맞고, 심지어는 카의 부하들에게까지 린치 당하는 게 당연한 앤데, 윤형렬씨의 동굴 목소리로 어이없이 얻어맞고, 나자빠진 채 훌쩍거리면 이거 어쩐지................ 납득이 안 가...................................... (게다가 덩치나 작으면 <-) 단, 형렬씨도 보기보다 댄스에 약한 타입인지 공연 초반부의 군무 씬에서 혼자만 반박씩 동작이 늦고, 점프나 다리 올라가는 높이도 앙상블의 1/2 이하라서 그 대목만큼은 로 캐릭터에 딱 들어맞는 모습이었지요. 후후-_-; 캐릭터성 외의 기술적인 면에 있어선 노래 보다 연기가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특히 1막~2막 초반까지의 표정 연기가 거의 일관된 톤이라서 앞으로 좀 더 다양한 표정을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표정은 문제의 그 당스몽 씬에서부터 부쩍 좋아지더군요), 노래 부를 때 딕션이 불분명한 점도 앞으로의 개선 과제일 것 같네요.

암튼 그래서 '로'라는 캐릭터 자체엔 아무래도 윤형렬씨보단 미성이고 파워가 약할(;;) 성민이 꽤나 어울리지 않겠나 싶긴 합니다.... 만, 주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 채로 노래를 부른다든가 하는 고난이도의 씬이 몇 개 있어서 그 부분은 좀 걱정이 되네요. 형렬씨도 그 씬에서 차마 완전히 드러눕지는 못하고 복근에 힘을 줘서 상반신을 약간 세워 기댄 채로 노래하더군요. 역시 대장금에서의 한지상 중종처럼 100% 프리하게 누운 자세로 립씽크하듯 노래 부르는 스킬은 아무나 시전할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문혜원씨는 대장금에서 봤던 인상과 비슷했습니다. 얼굴 예쁘고, 몸매 좋고, 목소리도 나쁘지 않고, 좀 더 파워가 더해진다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가창력도 크게 불평하긴 힘든, 평균 이상의 수준. 주 캐릭터 자체가 원전의 줄리엣보다도 평면적이고 수동적인 캐릭터라 배우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해도 표현해낼 수 있는 한계가 명확해 보이네요. 문종원씨는 굿좝. 그러나 위에서 말한 대로 카 캐릭터가 좀 왔다갔다 하는 면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그 외 조연들과 앙상블 겸 댄서들도 프리뷰임을 굳이 감안하지 않더라도 썩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조연 캐릭터들도 주연 3인방과 똑같은 문제ㅡ미친년 널 뛰듯 급변하는 캐릭터성ㅡ는 고스란히 안고 있어서, 이런 납득할 수 없는 캐릭터와 극 전개가 관객들의 몰입도를 깨트리는 단점은 앞으로도 고쳐지기 힘들 것 같단 우려가 듭니다.

전체적으로 넘버는 꽤 많은 편입니다. 대략 스무곡 정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요. 그 중 주제곡에 가까운 I Akilla You....... 아아, 타자를 치는 중간에도 손가락이 자꾸만 오그라들어서 포스팅 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네요. 21세기 초입을 풍미한 원수연씨의 '널 오징어해', '널 초콜릿해' 콤보에 맞먹는 센스의 저 넘버를 제외하면 딱히 귓가에 맴도는 넘버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중간중간 악마의 후크송을 연상시키는 무척이나 발랄한 떼창이 있었긴 한데, 가사 덕분에(역시나 아킬라킬라) 감히 따라부를 엄두는-_-;;


덧1.
인터미션 때 들리던 제 뒷자리 관계자들의 대화를 짧게 옮겨보자면
- 아역 출신이라서인지 성민이 생각보다 연기를 잘한다. 연습시간도 매번 칼 같이 지키고 무척 열심이다.
- 이번 작품의 O.S.T.는 SM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았다.
- 우리 회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다 라는 모토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 아킬라에 출연하는 배우 중 시키 출신이 있다. (여성분인 듯)
- 대사가 모두 '아킬라'로만 처리되다 보니 배우들끼리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상당히 힘들었다.

덧2.
프로그램북이 일반적인 책자 형태가 아닌, 2CD 앨범 형태더군요.
아킬라 티켓 소지자에겐 15,000원. 일반 판매는 20,000원.

덧3.
커튼콜 때 앵콜곡 있습니다. 커튼콜에 한해서 사진과 동영상 촬영도 허용되고요.
그런데 한가지 의아한 점은, 1열에 앉아있던 분들이 기립하려고 하자 어셔가 달려와 저지하더군요.
기, 기립하면 안 되는 거야? 當_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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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ioi 2009/10/12 09:55 # 답글

    덧에서 관계자분의 성민이 칭찬을 보고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덧글 달아봅니다^^; 아직 예매만 해두고 보러가지 못했는데 많이 궁금하네요. 성민이 팬쪽 반응은 꽤 괜찮았는데 이건 팬심의 영향도 있고 뮤지컬은 처음이라 걱정이 많이 앞서서이기도 하구요.ㅎㅎ(주와는 백합물같다는 의견도 다수였습니다;)
    초반에 기획사의 불안한 횡보때문에 팬들다 마음졸이고 있었는데 무사히 올라와서 다행이에요. 윤형렬씨 공연도 보고싶은데 금액이..........ㅠㅠㅠ
  • 꿀꽈배기 2009/10/12 20:06 #

    으악 백합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평을 들으니 갑자기 성민 로도 끌리네요. 다른 주는 모르겠으나 위엄 넘치는 문혜원 주와 함께라면 본격 주x로 백합물(...)

    저도 이거 엎어지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막상 올라온 거 보니 뭐... 무대장치나 미술은 꽤 그럴싸하고, 댄서들의 안무와 실력은 몹시 뛰어난 수준이더라고요. 여러 평을 종합해 보건데, 슈주 멤버들이 출연 중인 창작뮤지컬로만 비교를 해보자면 작품의 전체적인 퀄리티는 남한산성 쪽이 더 좋은 것 같으나 성민의 뮤지컬 진출 자체에 우려를 표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솔직히 하반기 가장 걱정되는 캐스팅은 박경림의 트레이시와 싴의 엘 우즈라서-_-;;
  • parsley 2009/10/14 03:40 #

    저기;;; 지나가다 경악해서 덧글 답니다.
    트레이시가 설마 헤어스프레이 트레이시는 아니겠지요?
  • 꿀꽈배기 2009/10/14 09:15 #

    설마 그 트레이시가 맞습니다. (...)

    http://www.fnnews.com/view?ra=Sent1301m_View&corp=fnnews&arcid=00000921772914&cDateYear=2009&cDateMonth=09&cDateDay=24

    관련 기사 링크 걸게요~ ;_;
  • 유리구슬 2009/10/12 10:10 # 답글

    으악! 꽈백님 결국 아킬라 보신거예요? ㅋㅋㅋㅋ 후기를 보면서 계속 폭소했습니다. 으하하하! 손발이 오그라드려는걸 참으면서 보셨을 꽈백님 생각에 또 웃고요 ㅋㅋ 그래도 아킬라 참 궁금해요~ 나름 형렬군 애정해서 말이죠 ㅋㅋㅋ 성민씨가 더 잘 어울릴법도 하겠네요~ 말씀대로 형렬씨는 입만 열면 대장군...이면 다행이고 대왕마마... 정말 누워서 노래부르기sk.은 아무나 되는게 아닌가봐요. 지상씨 찬양! 근데 정말 아킬라 너무 궁금한대 말이죠 ㅋㅋㅋㅋㅋ 반박자씩 늦는다는 前콰지모토 = 前햄릿왕자님의 무용도 보고 싶구요 ㅋㅋㅋ
  • 꿀꽈배기 2009/10/12 20:12 #

    원래 볼 생각은 반반쯤이었는데요. 어찌어찌 인연이 닿아, 친구 덕으로 보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것도 인연인가 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보니까 정말 인연 맞구나! 싶었어요. 이거 ㅋㅋㅋㅋㅋㅋ 은근 플라멩코 삘이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유리구슬님께서도 보면 이해하실 거예요. 대사 없이(있긴 하지만 뭐 있으나 마나;;) 무용과 몸짓으로 열연하는 배우들을 보니 어쩜 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형렬 로의 춤실력도 어느분을 연상케 했...........

    형렬씨, 실제로 보니 그 비주얼에 라울하면 참 잘 어울릴텐데 싶어 아쉽더군요. 돈주앙도 아깝고... ㅠ_ㅜ 제가 본 뮤지컬 남자배우들 중 최고 미남!!
  • 소리 2009/10/12 21:55 # 삭제 답글

    으하하하하.... 뭐 이런 아스트랄한... 이게 국내 창작 뮤지컬인지도 몰랐슴다. 대체 뭔가 싶었더니. 이런 작품이었군요. 아이구야, 덕분에 꿀꽈배기님 후기로 잘 봤습니다. 작품 한 편 본 기분이네요 ㅎㅎ
  • 꿀꽈배기 2009/10/18 23:46 #

    그래도 아킬라 덕분에 다른 공연 서너번 봐야 쌓을 만한 경험치를 아주 많이 쌓았답니다.
    앗하하하하하하.
  • Tanhui 2009/10/13 10:33 #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 :)

    저는 성민씨의 공연을 봤는데요..
    노틀담 드 파리에서의 윤형렬씨덕에 삐쭉삐쭉하게 솟아 올랐던 소름들을 느끼고 싶었지만
    확실히 노래로 사람의 심금을 울리기에 성민씨는 좀 부족하더라구요 ^^;

    하지만 꿀꽈배기님의 글을 보니 확실히 이미지는 성민씨가 더 어울릴 것 같네요!! ㅎㅎ
    글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
  • 꿀꽈배기 2009/10/18 23:48 #

    저만 이렇게 느꼈나 했더니, 여기저기 성민로의 연기력과 이미지매칭에 대한 호평들이 많더군요. 윤형렬씨의 가창력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본인이 갖고 있는 고유 캐릭터를 십분 살릴 수 있는 배역을 선택하는 게 배우에겐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
  • jisunizi 2009/10/14 22:04 # 삭제 답글

    저는 윤형렬배우님 공연봤어요~
    저도 처음에는 과연 아킬라 이 세단어로 이해할 수 있을까~걱정 좀 했었는데~
    대사를 듣는게 아니라 아킬라 속에 숨겨진 의미를 생각하니깐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공연보시면 누구나 어떤 의미구나~하는걸 아실 꺼 같아요~
    멋진 춤사위를 보여준 댄서분들도 볼 재미가 있구요~ 무대도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 꿀꽈배기 2009/10/18 23:49 #

    댄서들은 정말 최고였죠. 오리지널 댄서분들을 수입(;;)해왔던 돈 주앙보다도 훨씬 볼만하더군요.
  • 밤의피크닉 2009/10/20 22:33 # 삭제 답글

    ㅎㅎ 꿀꽈배기님 후기 보면 진짜 항상,늘,낚이고 만단 말이죠.그래도 아킬라...는...다른 공연들
    질러놓은게 있어서...ㅜㅜ 하아아
  • 꿀꽈배기 2009/10/25 13:46 #

    이건 사실 맘껏 지르라고 추천하는 글은 아닌데요 ㅋㅋㅋ
    경험치 쌓을겸 한 번쯤은 뭐 괜찮겠지만 정가 내고 보면 눈물을 흘리실지도(...)
  • 에쿠야 2009/10/23 02:24 # 삭제 답글

    글을 보면서 "맞아 맞아"를 연발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제 맘을 아시는지...
    공연 내내 이건 뭔가 싶다가도 열심히 하는 배우들 보면서 위로를 삼아볼랍니다.
    아까운 배우들 데려다가 참...안타깝네요..
    초연의 부족함과 아쉬움보단 안타까움이 좀 크네요..
  • 꿀꽈배기 2009/10/25 13:48 #

    네, 좀 많이 안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실험성을 조금 버리고 이야기의 완성도에 치중했다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을 텐데요. 특히 진아라씨와 댄서들의 열연이, 이 작품의 그릇엔 차고 넘치는 게 눈에 보여서 아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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