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아 라보프,메간 폭스,존 터투로 / 마이클 베이
나의 점수 : ★★
내 사랑 Geek&Beauty는 어디로
샘 윗위키ㅡ 성마저 '위키'인(...) 내추럴 본 잉여오타쿠였던 주인공의 정체성이 영 모호해졌어요. 너 인마, 이베이에서 하루종일 로그아웃 안 하던 게 엊그제 같은 녀석이 이젠 룸메이트로 배정된 오타쿠들을 보면서 자기랑은 영 안 맞는다는 듯 짜증을 내네? 그래, 넌 알고보니 네가 태어나기도 이전, 할아버지 때부터 이미 선택받은 점프 만화 주인공이었다 이거냐? 미카엘라같은 여친도 생겼다 이거지? 이 커플의 미덕은 긱앤뷰티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놓은 듯한 특별함이었는데 말이죠. 얼굴도 쏘핫, 몸매도 쏘핫, 그러나 라이딩과 기계정비능력은 쏘쏘핫이었던 미카엘라의 매력도 트포1이 개봉되었던 당시와 트포2가 개봉되고 있는 현재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만큼이나 급강하. 다 부서진 범블비와 멋지게 합동작전을 펼치던 미카엘라는 사라지고 샘 손만 열심히 붙잡고 아무 영양가 없이 뛰어댕기다가 급박한 상황이 닥치며 손으로 입 틀어막고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 눈만 화면 가득 줌으로 땡겨지는 미카엘라만 남았스빈다. 언니, 이번 영화 졸리 언니가 보면 실망할 것 같아여. 졸리 언니 꼬시긴 틀린 듯.
오타쿠가 떠난 자리를 메운 건 화장실 유머와 러닝타임
발톱이 네 개면 프레디요, 세 개면 울버린이라고 명쾌하게 정의내리던 오타쿠 개그는 어디로 갔나요. 다이하드4와 정면대결하는 상황에서 아마겟돈도 시원하게 까버리던 쏘쿨함은 어디로 갔나요. 보이는 유머라고는 그저 개들끼리 붕가붕가. 부모님들 붕가붕가. 미카엘라 다리에 붕가붕가. 그리고 인간 불알, 로봇 불알, 불알불알불알 개그. 그 뭡니까. 중장비들 죄다 합체된 거대로봇. 그 로봇의 가랑이 사이에서 거대한 방울 두개가 덜렁거릴 때 저는 설마 했습니다. 설마, 설마 지금 저걸 그거라고.... 설마 그걸 유머랍시고... 그리고 설마는 언제나 사람을 잡죠.
1편에서의 성적개그는 자위 유머 정도였고, 그것도 딱히 성적비하라기 보단 그 나이대 또래의 남자애들과 부모님들 사이에 벌어질 수 있는 에피소드라서 재미있게 봤는데 2편에서의 그 말도 안되는 화장실 유머들. 그리고 부모님... 특히 어머님은 일단 검은 리본부터 달고 말을 해야할 것 같네요. ▶◀지못미 어머님. 대체 어머님은 왜, 그 캠퍼스까지 쫓아가서 마리화나를 먹고 발정난 암캐 연기를 해야만 했나요 대체 왜! 어머님 뿐만이 아니라 이번편에서 어머님-앨리스(그 금발의 트랜스터미네이터-_-)-미카엘라, 심지어는 미카엘라가 키우는 암캐로까지 이어져 줄기차게 강조된 여성캐릭터들에 대한 노골적이고 천박한 섹스코드는 골든리트리버보다 멍청하다는 중2 꼬꼬마 남자애의 머리 속을 휘도는 망상 수준도 못 되는 레벨의 것이어서 애써 웃어줄래야 웃어줄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마이클베이의 환청이 들렸어요. 관객 여러분 저희, 붕가하겠습니다. 붕가할 겁니다! 네, 마음껏 붕가하시라구요. 부디, 홈비디오로.
할배가 고생이 많다
1편보다 많은 로봇들이 나오는 것 같긴 한데 눈에 띄는 캐릭터는 오히려 없네요. 너무 많이 나와서 그런가. 그 오토바이 3인조랑 잘 빠진 아이언하이드는 뭔가 있어보이는 듯한 등장에도 불구 별 활약도 설명도 없었고. 물론 원작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원작팬 아닌 저같은 관객들에게 이번 캐릭터들은 불친절하고도 난잡했어요. 1편의 째즈같은 오빠를 원했단 말이지. 엉엉. 옵티머스야 뭐 언제나 옵티머스이고 범블비도 아주 샘 조강지처(...)같고 귀엽긴 했는데 오토봇 라인에서 눈에 띄는 거라고는 1편 주인공이었던 그 둘과 제트파이어 할아버지밖엔. 엉엉. 그렇다고 또 디셉티콘 쪽에서 눈에 띄는 애가 있냐하면 그것도 아니고 말예요. 그저 스타스크림만 살아남았음. 근데 글쎄... 뭐랄까. 2차 창작으로 접한 메가트론과 스타스크림은 조낸 간지나는 주종관계였는데 영화로 보면 이건 뭐 덤앤더머-_-;;; 폴른도 이집트 첫등장씬이랑 그 무기 같은 거 들고 온갖 병기들 철썩철썩 달라붙게 만들어 전투력 마비시키는 게 마치 엑스맨 시리즈의 매그니토 처럼 썩 간지났는데 제트파이어와 합체한 옵티머스에게 넘 쉽게 함락되어써. 흑흑. 그 외엔 이집트 전투씬에서 열몇마리 떼로 나오는 양산형 디셉티콘밖에 없고. 그나저나 극 중에선 그냥 '폴른'이라고 하면서 왜 부제는 '패자의 역습'이라고 굳이 번역을 -ㅠ- 원작을 보진 않았지만 여기서 말하는 Fallen이란 성경에서의 루시퍼(Fallen angel)와 같은 뜻 아닌가여. 패자도 틀린 뜻은 아니지만 프라임 내부의 변절자, 타락한 자라는 뜻이 영 안 살아나자나.
마지막으로 마이클베이, 공화당 지지는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민주당 파도 아닌 모양? 현직 대통령을 이렇게 실명거론할 줄은 몰랐네요. 그것도 별로 좋은 이미지로 나오는 것도 아닌데. (오바마가 직접 등장하는 건 아니지만 대통령 관할 직속 담당자를 극 중에서 묘사하는 태도를 보면) 이도 저도 아니면 무어처럼 녹색당 파인가. (...) 그러고보니 원조 민주당 빠인 에머리히가 요번 2012에선 대통령을 어떤 캐릭터로 묘사할지 궁금해지는군요. 얼핏 보니 일단 비주얼은 흑인이던데. 뭐 이번엔 워낙 대재앙이라 해결책이래봤자 방주 만들어서 피난하는 것 같으니 인디펜던스데이처럼 큰 활약이야 못 하겠다만... 서, 설마 미대통령이 방주를 직접 모나!!







덧글
시니사군 2009/06/26 16:39 # 삭제 답글
결국 액션 영화도 영화다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 셈이 되버렸죠. 영화적인 기본기, 뭐 연출 각본 촬영 연기 따위가 잘 되 있어야 영화가 살아남는법...돈 쳐발라서 빵빵 터트려봤자 뭐하나요, 나경원도 백분토론 나올때마다 스펙타클하게 빵빵터트려주던데.
전 지금도 남자치곤 자동차에 별 관심 없고, 남들 다 가지고 노는 로봇 가지고도 놀았지만 누나의 영향으로 바비 인형 가지고도 잘 놀았던 기억이...아, 종이 인형도 -_-;;;;;;
뭐 그런고로 제게는 영화적 재미도, 로망의 충족도 1편부터 없었던 트랜스포머...
PPL 덩어리가 되어버렸다고 "이건 내가 아는 변신로보트가 아니라능!!" 하고 실망할 구석은 없으니 그건 좋네요.
근데 혹시 상영 전에 대한늬우스 틀던가요?
꿀꽈배기 2009/07/06 01:40 #
흠, 정말이지 요번엔 뭘 부숴볼까~ 고민만 하다가 만든 영화 같았어요. 결국 낙찰된 건 피라미드 정ㅋ벅ㅋ 요즘은 양성적 인간(중성이 아니라)이 대세라 하던데, 시니사군님께서도 역시 범상치 않은 유년시절을 거쳐 지금처럼 훈늉한 블로거가 되신 거로군요! 사실 저도 어릴 적 오른손엔 썬가드를, 왼손엔 쥬쥬(미미는 제 미적취향에 벗어나는 인형이었던지라. 전 오직 쥬쥬 파!)를 들고 가계를 축내곤 했죠.제 의사와 상관없이 CGV에서 보긴 했는데 대한늬우스는 안 틀더군요. 운이 좋았습니다.
세르네즈 2009/06/29 12:05 # 답글
확실히 1편보다 못 했지요. 전 1편도 안 본 동생이랑 보러 갔는데, 끝나고 나오면서 동생이 '이거 1편이 더 재밌지?'라고 하더군요.-_-;;;(1편을 안 봤음에도 뭔가 빠졌다고 생각할 정도라면...) 1편은 2번을 봐도, DVD로 또 봐도 재밌었는데 2편은 한 번 보고나니 딱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네요. 로봇이건 사람이건 다들 개그말고는 한 일이 없는 거 같아요.-_-;;;
꿀꽈배기 2009/07/06 01:41 #
1편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_⊙ 이 인간들, 로봇에 대한 소년소녀들의 로망을 제대로 간파하고 있구나! 싶은 느낌이었는데 2편은......... 이게 트랜스포먼가요 터미네이터 아류인가요. 그 개그마저도 저질 화장실유머에 다름 없었다는 게 가장 큰 비극이죠. ㅜ_ㅡ
candy 2009/07/06 02:36 # 삭제 답글
헐...전 벌써 극장 가서 두 번이나 봤어요. 변신하고 싸우는 거 밖에 기억이 안 난다는. 로봇들은 미학적으로 알흠다워요.....(정리해고라뇨. 이사직이라도 드릴 수 있어요. 그나저나 제 사생활은 이웃공개로나 구경할 수 있는데 아이디 있으시다면 이웃해주셔요. 너무 사람들이 정신 없이 많이 들락날락해서요 ㅠ_ㅠ)
밤의피크닉 2009/07/21 20:20 # 답글
저는 두 번 봤거든요 이번 트랜스포머...ㅎㅎ 보고나서 처음 느낌은..."음 역시 1편이 최고야" 였는데...두 번 보고 나니까..."우와 너무 좋아!"가 되서...^^ 개인적으로 범블비 많이 좋아해서...ㅎㅎ하지만 디셉티콘 로봇들도..뭐 못되먹었지만 ㅋㅋ 섹시하긴 하다는...ㅎㅎ 좀 정신없는 부분이 많긴 하죠...^^ 하지만 3편...도 기대해보렵니다 ^^
꿀꽈배기 2009/07/26 16:04 #
범블비는 2편에서도 귀여웠죠. 미카엘라보다도, 어머니보다도, 샘에게 잔소리 작렬하는 조강지처 ㅋㅋㅋㅋ 요번 디셉티콘들 중에서는 사운드웨이브가 최고더군요. 능력있고, 쿨한데다가, 촉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