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근황 잡담 by 꿀꽈배기

1. 요 위에 토씨 뱃지를 좀 변형해서 달아봤습니다. 원랜 메모장에 달려고 했는데 메모장에선 스크립트 태그가 아예 안 먹더군요. 간만에 html 좀 만지려니 머리가 굳어서 원. 저 간단한 테이블 하나 붙이는 데에 몇 시간이 걸린건지-_-;; 아무튼 3년 만에 휴대폰도 새로 바꿨겠다, 이젠 긴 포스팅을 못 한다면 모블로깅이라도 좀 성실히 해야겠습니다. 블로그 스킨은 49재까지는 이대로 갑니다. 이런 식으로라도 시시때때로,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것 같아요.

2. 감기 때문에 한동안 갤갤거렸습니다. 갈수록 체력이 바닥.... 그나저나 아픈데도 자꾸 입맛이 도는 이유는 대체 뭘까요. 작년에 산 바지는 아예 버클이 채워지지고 않고 말이죠. 내 인생, 내 허리둘레, 이대로도 괜찮은 걸까.

3. 일산 지킬 막공 무사히 잘 봤습니다. 원랜 딱 일산 두 번, 이천 두 번만 찍으려고 했는데 얼추 일산 스케줄의 절반 남짓은 본 셈이로군요. 첫공, 막공 봤고 평일 공연도 봤고, 가장 힘 떨어지는(질 줄 알았던) 토요일 낮공도 봤으니 그래 됐어. 난 최선을 다했어=_= 한 공연을 수십번 본 걸로도 모자라 지방 공연까지 보러다니는 관객들을 주워듣고는 '으음, 그건 좀 심하다. 아무리 좋아해도.... 그쯤되면 건전한 여가활동이라기보단 비정상적인 집착 아닐까' 라고 생각했던 나는 어디의 누구였더라. 아무튼 세줄 후기.

-꿀꽈배기의 임혜영 배우에 대한 평가가 +20 높아졌습니다.
-그야말로 '(아직)나 살아있어요'라는 듯한 존재감의 얼라이브.
-Confrontation은 역시 80%의 경험과 20%의 체력으로 이루어지는 넘버....라기보단 퍼포먼스.

4. 절 이 바닥으로 끌어들인 친구의 하해와 같은 은혜로 빨래 홍광호/곽선영 캐스트 막공도 봤습니다. 세줄 후기.

-꿀꽈배기의 홍광호 배우에 대한 평가가 +30 높아졌습니다.
-근래 본 모든 '이야기' 중 가장 우울했습니다. 이 결말의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희망을 찾아야 하나염?
-이영기 배우님을 내 차로 꼬셔서.............. 일산으로 모셔가자! 우왕!!!!!!!!!! ㅠ____________ㅜ


5. 제가 이 바닥으로 끌어들인 친구의 하해와 같은 은혜로 인순이/고명석 캐스트의 시카고도 봤습니다. 세줄 후기. (참고로 전 영화 시카고를 아주아주아주 재미있게 본 사람입니다.)

-허준호가 등장할 땐 스크린에 자막을 띄워야 할 것 같아. 근데 허준호 원캐잖아? ....안될 거야, 아마.
-단 한 순간도 호흡이 안 맞는 벨마와 록시+저렴한 무대미술+그럼에도 졸지 않게 해준 앙상블 만세.
-박칼린 음악감독님을 내 차로 꼬셔서.............. 이천으로 모셔가자! 우왕!!!!!!!!!! ㅠ____________ㅜ


6. 이제서야 후미의 '어제 뭐 먹었어?'를 봤습니다. 그것도 1권만. 근데.... 리틀포레스트 보면서도 느낀 거지만 정말 매 끼니 이렇게 해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나요? 있니? 있는 걸까요? 미, 믿을 수 없어. 믿지 않겠어. -_-;;; 장신의 미남에 요리 잘 하고 알뜰한데다 변호사이기까지한 남자와 같이 먹고 자고 사는 켄지는 대체, 전생에 은하계라도 구한 건가.

7. 그 일이 있은 후로 한동안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 또 고쳐 썼다가 포스트 자체를 삭제하는 무용한 짓을 반복했더랬습니다. 이제는 완벽히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지만 때때로 불시에 당하는 일격에, 얇은 창호지를 발라 가려놓았던 가슴 한복판의 구멍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기분이에요.

8. 꼭 7번 일이 아니더라도 글을 쓴다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평소 그림 잘 그리는 분들을 보면 완전 +_+ 요런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곤 하는데 요즘은 글쓰기에도 자신이 없어져서인지 글 잘 쓰시는 분들을 향해서도 ;ㅁ; 요런 눈빛을 꽤나 자주 보내곤 하죠. 언젠가도 비슷한 말을 했던 기억이 나지만 지금의 저로선 자급은 되어도, 자족이 안돼요. 아마 안될 거야. orz 한가지 재능으로 먹고 산다는 것, 생계를 책임질 수 있을 정도의 재능이란 얼만큼의 훈련을 거쳐야 하며, 얼만큼 꾸준히 연마해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본인이 일하는 영역에서 이미 자신만의 입지를 점한 제 또래의 배우들을 지켜보면서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살고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마냥 열심히가 아니라, 조금 더 영리하게 살아야겠어요.

9. 요 밑에 모님께서 달아주신 댓글을 보고 생각난 건데, 혹시 올해 제가 미친듯이 버닝하며 휘갈긴 쓰릴미 관련 글들로 인해 이 극에 관심을 갖게 되신 분 계신가요? 문득 제가 포함된 쓰릴미 다단계 리스트(...)를 작성해보고 싶어져서 말이죠. 난 다이아몬드 등급이 될 테야!!

10. 아래는 09'쓰릴미의 쓰다만 리뷰. 원랜 해븐 카페에 올려서(이벤트 참여) 초대권이나 받아볼까 했는데 마감시각을 준수하기엔 전.... 안 된다니까 아마. orz

완성은☆요원


Relationships can be murder

07, 08 시즌의 경우 1차(방화), 2차(절도), 3차(살인)에 이르기까지 리처드의 모든 범죄행각은 온전히 그의 머리 속에서 주도적으로 발생한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09 시즌 <쓰릴 미> 에서 리처드에게 범죄의 동기(모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언제나 네이슨의 몫이다. 네이슨과 리처드가 처음으로 재회한 공원에서, 네이슨이 건넨 성냥은 리처드로 하여금 방화를 저지를 결심을 하게 만드는 모티브로 작용한다. 뒤이어 계약서를 작성한 후, 두사람이 함께 진행한 2차 절도 행각에서 리처드가 얻게 된 라이터ㅡRoadster 넘버에서 아이를 유혹하여 유괴하는 아이템으로 쓰이기도 하는ㅡ역시 네이슨이 훔쳐온 가방을 통해 리처드의 손으로 넘어간다. 또 이전 시즌에서는 리처드만이 전면에 부각되었던 Roadster 장면의 앞 뒤로 차에 타고 있는 네이슨에게 수신호를 보내는 리처드의 모션과 아이를 유괴한 직후 네이슨이 차 시동을 거는 음향 등을 삽입함으로써, 비록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이 범죄 행위에 네이슨도 엄연한 '공범자'로서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음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추가된 장면들의 대부분은 극의 엔딩씬에서 네이슨의 입을 빌어 표현되는 것처럼 나와 그가 '완벽한 공범자'관계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곧 리처드를 갈구하는 네이슨의 욕망과, 범죄 행위를 통해 thrill을 얻고자 하는 리처드의 욕망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인과 관계로 이루어져 있음을 암시한다. 그리하여 관계가 살인을 만들고, 그 살인이 다시 관계를 유지시키는 매개로 작용하는 네이슨과 리처드의 상호파괴적 관계는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두 사람의 관계를…… (중략)

강필석&김산호 페어 - Way Too Far

강필석의 네이슨은 외롭다. 그 외로움은 단순히 '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소외감이 아니다. 그의 고독은 오로지 순간적인 자극에만 반응하는 리처드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고, 따라서 그의 범죄행위에 동조할 수 없기에 그를 향한 욕망과 스스로의 양심 사이에서 끝없이 번민하는 자기 사투에 가까운 감정이다.

올곧은 도덕심과 이성적 판단력을 갖춘, 정신적으로 성숙한 성인 남자에 가까운 필석 네이슨은 순수하기에 더욱 섬찟하게 매혹적인 스무살 소년 김산호의 리처드와 함께할 때 한층 위태로워진다. 살인을 단순히 재미있는 게임의 다음 단계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산호 리처드. 필석 네이슨은 그런 그를 계도하고 타이르며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음에 절망하지만, 그를 모욕하며 희롱하다가도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너 없이는 안돼'라고 그에게 의지하는 리처드의 곁을 결국 떠나지 못한다. 그래서 이 페어의 주목할만한 장면은 Way too far와 Keep your deal with me처럼 네이슨의 양심과 도덕성이 리처드를 향한 욕망 앞에서 처참하게 무너지는 순간, 폐허의 잔재 속에서 흩날리는 불티처럼 강렬한 빛을 발한다…… (중략)

정상윤&김우형 페어 - Life Plus 99 Years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갖고 싶은 무언가에 대한 절박함. 그런 감정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이 페어의 마지막 엔딩씬에서 한숨처럼 흘리는 네이슨의 눈물에 공감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정상윤의 네이슨은 극 중 대사처럼 그를 위해서라면 '양심 따윈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에게 있어 리처드란 그의 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것이며 그가 살아가는 이유이기에 리처드를 욕망하면서도 끊임 없이 번민하고 후회하는 필석 네이슨과는 달리, 리처드를 얻기 위해서라면 범죄 행위에 대한 죄책감, 도덕심, 심지어 본능적인 두려움조차 아무런 방해 요소가 되지 못한다.

이 둘은 동등한 입장의 친구나 파트너라기엔 관계의 주도권이 한쪽으로 지나치게 비틀려있는 기형적 권력 구도를 이루고 있으며 A Written Contract 넘버에서 정식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기 이전부터 이미 지배와 피지배, 통제와 복종의 조건으로 유지되고 있는 관계라는 느낌을 주는데, 때문에 '죽여서라도 곁에 두고 싶을 만큼' (by 10asia 인터뷰) 절박하게 리처드를 갈구하는 상윤 네이슨의 캐릭터는 이 페어의 공연 첫장면에서 엔딩씬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톤으로 진행된다.

'그'보다 더 심각한 싸이코패스인 '나'라는 평까지 듣고 있을 정도로 일반적인 관객의 공감을 얻어내기 어려운 이 극단적 캐릭터를, 배우 정상윤은 각 장면별로 그만의 네이슨을 설명해줄 수 있는 섬세하고도 치밀한 캐릭터 묘사를 통해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그의 손길이 닿았던 곳을 매만지는 손짓, 자석에 이끌리듯 그에게 다가서는 발걸음, 마치 '그'라는 약에 취한 듯 황홀하게 그를 바라보는 눈빛ㅡ 그러나 그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표현되는 그를 향한 섬뜩한 집착들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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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소리 2009/06/20 22:24 # 삭제 답글

    6. 앗, 저 안 그래도 아까 바람의 나라 스페셜 에디션 1권 사러 서점 중의 서점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어제 뭐 먹었어? 2권 사왔는데 ㅎㅎ 사실 1권 보고 별로 재미없어! 이래놓고 2권 나온 거 보고 저도 모르게 걍 집어왔어요... 회사에서 누군가 땜에 완전 열받아서 아홉시쯤 휙 나와버려서 집에서 빗소리 들으며 예습하는 자세로 바람의 나라를 읽고 있는데, 내가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일을 이렇게 했으면, 대박 성공했을텐데... 싶네요;;;;;;;

    8. 영리하기는 커녕 열심히도 살지 않고 있는 저로선 죄책감이 마구마구 ㅠㅠ 꿀꽈배기님 글 정말 좋아해요. 남들이 쉬이 넘길 수 있는 부분까지 포착해내는 그 예민함에 늘 감탄하고 있어서 이쪽으로 계속 다듬어나가면 대박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말해봅니다.

    (앗 쓰다 보니 습관적으로 존대 ㅎㅎ)
  • 꿀꽈배기 2009/06/21 01:58 #

    서점 중의 서점 교보문고!! 에서 구입하신 바람의 나라 2권은 어떻게, 잘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열심히 주!경!야!독!을 하셨겠군요. 호호호. 저희집엔 새로나온 스페셜에디션은 아니고 예전, 90년대에 출판된 버전이 있죠. 하도 장기간에 걸쳐 연재된 작품이다보니 이젠 굵직굵직한 플롯을 제외한 자잘한 설정들은 기억에서 가물가물하네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뮤지컬에 대한 호기심은 차고 넘치는데 모양의 말처럼 제 생각에도 이 극은 99.8%의 확률로 제 취향일 거란 확신의 단계에 접어들.... 어서 꾹 눌러참고 있습니다. 소리님께서 대신 보고 후기를 전해주셔요. 흑흑. ;ㅁ;

    주룩주룩 비오는 토요일에 주말근무까지 하신 소리님께서 열심히 살고 있지 않다 말할 수 있는 건 눈물 젖은 빵을 먹고 있을 때 새가 날아와.... 어쩌구저쩌구한 자수성가형 중년변태의 완전체 사장님 뿐일 걸요? (진지) 대박까진 아니어도 그저 입에 풀칠만 하며 살 수 있다면 기꺼이 나의 길을 가겠어어ㅡ 겠지만, 아직 그럴 실력도 능력도 안 되어서 슬픈 꿀꽈배기죠. ;_; 그래도 힘이 나는 말씀 감사합니다. 열심히 갈고 닦아야겠어요.

    책 속에 길 있네~ 책 속에 돈 있네~ 책 속에에~♪ (왜 이영기 배우님 찬양으로 마무리 되는 걸까)
  • 소리 2009/06/21 13:36 # 삭제

    앗, 바람의 나라 스페셜 에디션 1권 + 어제 뭐 먹었어 2권을 사서 어젯밤 다 읽고 자느라 다크써클이;;;; 스페셜 에디션 2권은 없어서 못 샀는데, 이거이거, 2권까지 읽어야 뮤지컬 내용이 커버되겠더라구요!!!! 그래도 일단 내용은 대강 알았으니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관극할 수 있겠어요. 다녀와서 소감 말씀드립죠. ^^
  • 꿀꽈배기 2009/06/23 23:37 #

    뮤지컬이 예전 판형으로 코믹스 6권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더니 S.E는 2권까지의 내용에 해당하나 보네요. 결국엔 저 역시 고무휼+꽃해명(!)+사노괴유의 조합으로 보게 되었다죠. 아하하하. 저도 보고 와서 소감 말씀드릴게요~
  • 2009/06/21 02:2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꿀꽈배기 2009/07/06 01:46 #

    그런 게 있죠. 뒤늦게 '아, 난 이 배우가 아니라 이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던 거로구나'하는 순간이 찾아오는 것. 조숙한 여고생의 느낌이 나서(게다가 살짝 덕후 느낌도 나고 ㅋㅋ 전 아직도 강현이가 소품으로 보고 있던 '오후'가 대체 누구 아이디어였는지 궁금하답니다) 강현이 캐릭터 참 좋아했는데 다른 작품을 통해서도 한 번 그 느낌을 확인해보고 싶네요.

    그쵸? 최근에 또 한 번 느낀 건데, 정말로 냉정한 비평을 듣고 견뎌낸다는 것은 참 힘겨워요. 쿨한 척 해보려해도 좀처럼 잘 되질 않더군요. 필사를 시도해본 적이 있긴 한데, '내가 지금 이게 뭐 하고 있는 짓일까' 하는 회의감과 싸우는 것이 가장 어렵더군요-_-;; 그 지난함을 견디고 완성한다라면 그 인내심만으로도 일가를 이룰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네;

    이제 짐싸기는 모두 완료하셨는지요? 아무쪼록 즐거운 여정 되시기를 바랍니다. ^^
  • 2009/06/21 10:51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꿀꽈배기 2009/07/06 01:47 #

    실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뿐이지 자주 놀러가고 있어요. 그나저나 저 아직 C님 매니저 맞는 건가요? 어느새 정리해고 된 거 아닌가 몰라. (진지)
  • candy 2009/06/21 10:52 # 삭제 답글

    헐..비공개로 올리다니...내가 쓴 덧글을 내가 볼 수 없....멍청하네요 저는 여전히...
  • 꿀꽈배기 2009/07/06 01:48 #

    이글루스가 쫌 그래요. 비로그인으로 남긴 비밀댓글은 본인도 못 보죠; 그렇다고 이렇게 자책하실 것 까지야. (사실 댓글 보고 귀여워서 슬쩍 웃었지만 :])
  • 고양이 2009/06/22 14:48 # 답글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던 쓰릴미였지만, 표를 손에 넣는 과정에서 제 등을 제대로 떠밀어주신 것은 역시 꽈배기님의 포스팅- 제가 왼쪽 오른쪽 고루고루 섞어 두 네이슨과 우형 리처드를 톺아볼 수 있게 도와주신 꽈배기님을 다이아몬드 등급으로 만들어 드릴 수 있다면야! 기꺼이 피라미드 맨 아래층으로 커밍아웃합니다~ ^^
  • 꿀꽈배기 2009/07/06 01:50 #

    꺄~ 무려 두 번! 두 번의 영업을 한 큐에 했군요. 싱나싱나요~ 이왕이면 피라미드의 맨 아랫층에 만족하지 마시고, 다단계의 훌륭한 중간단계(?!)가 되어주세요. 호호호.
  • 유리구슬 2009/06/22 15:06 # 답글

    꿀꽈배기님 덕분에 이천지킬 상당히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이걸 어쩔... 괜찮겠죠? 괜찮을거예요! 김지킬도 노래를 참 잘하는데... 하필이면 대선배님 류지킬과 지구에서 노래를 제일 잘한다는(!) 홍지킬이랑 트리플이 되서... 김지킬께 겸허한 사과의 말씀을 삼가 꿀꽈배기님의 블로그에서 드리.. 응?

    근데 이제 빨래 끝났는데 주교님 돌아오시려나요? 이천 지킬에선 이영기 주교님을 뵈올수 있을지... 전생이 풀이었던 주교님도 궁금하고 주인님에 대한 사랑과 아픔으로 온몸으로 느끼며 연기를 하시는 풀도 보고 싶긴 하지만 아무래도..쿨럭.

    바람의 나라는 만화로 몇번을 읽었는데도 내용이 전 잘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전 역시 머리가 돌로 되어있는게 분명해요.. OTL 이번에 바람의 나라도 볼까 하고 있으니 그래도 복습은 좀 해야겠지 싶은데 이번에는 이해가 될까요? (먼산) 그러고보니 전 바람의 나라 초연을 안 본줄 철썩같이 믿고 있었는데 이번에 티켓 정리하다보니까 티켓이 있더라구요. 이건 뭥미?(...)

    꿀과배기님 글들 너무 좋아요!! 그렇게 말씀하시오면 진정 글솜씨도 없고 그림도 못그리는 저 같은 중생들은 어찌하라고... ;ㅂ;
  • 꿀꽈배기 2009/07/06 01:56 #

    어때요? 괜찮으셨죠? 우후후. 노래 많이 늘었다니까요. 제가 요즘 여러 뮤지컬을 보면서 느끼는 건데..... 정말 지킬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소곤소곤) 전 제가 지킬 중에서 가장 노래 못-_-한다는 지킬을 좋아하게 되어서 스스로, 아 난 연기면에선 좀 눈이 높아도 가창력면에선 눈이 낮은 타입이로구나- 라 여기고 있었어요. 그래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안에서의 뮤지컬 배우 가창력 하한선을 김우형씨로 잡고 있었는데(...) 이거 다양한 작품들을 접하면 접할 수록 이 하한선이 결코 하한선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김우형 배우만큼 노래 부르는 배우가..... 결코 많지가 않네요. OTL 제가 지킬로 눈이 넘 높아졌나봐요. 엉엉.

    바람의 나라가 좀 난해하긴 하죠. 게다가 저 같은 경우 거의 연재 10여년간 오래된 전깃줄 처럼 끊어졌다, 다시 연재됐다가, 또 끊어졌다가.... 를 반복하며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신간을 챙겨보다 보니 이젠 이 시점이 저 시점 같고-_-;; 아무튼 바람의 나라 초연을 보셨다니 부럽습니다! 제가 뮤지컬에 전혀 관심이 없던 시절에도 바람의 나라 뮤지컬과 유리가면 연극- 요 두개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저야말로 유리구슬님 후기의 팬인 걸요. T^T 아니, 후기 뿐만이 아니라 종종 올려주시는 근황글도 스토킹 중 <-
  • 쫄깃 2009/06/23 23:36 # 답글

    6. 후미 여사의 식도락 책들을 보면 먹을 것에 대한 여사의 집념이 욕망이 이글이글 느껴져요.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의 Y나가는 어디까지가 픽션인걸까요?ㅋㅋ(D, D컵 가슴?;;) 오히려 이렇게 동네 맛집 탐방은 그럴 듯 한데(남 얘기도 아니고..) 자기 집에서 저렇게 차려 먹는다는 건...믿을 수 없어요.ㅠㅠ 장신의 미남에 요리 잘 하고 알뜰한데다 변호사이기까지한 남자와 같이 먹고 자고 사는 켄지 ->까지 포함해서 판타지라고 생각할래요.;ㅁ;

    8. 그림이든 글이든 뭐든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참 존경스러워요. 특히 정말 압도적인 재능 앞에서는 질투도 뭐도 생기지 않는다니까요. 살리에르는 자그마치 '살리에르'였던 것입니다.; 늘 유령으로 구독(....)하고 있다가 급고백///하자면 저도 꽈백님의 맛있는 글이 정말 좋아요-_-♡ 윙크 리뷰로 기어들어온 이후로 음악이나 만화, 그리고 웃을 수 있는 힘이 나는 정치글(의도치 않아도 시국개그가 되어버리는..ㅠㅠ)까지 잘 보고 있어용.


    9. 꽈백님 덕분에 쓰릴미는 제 위시리스트가....(....)
    후달리는 경제력때문에 아직 장바구니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만ㅠㅠ;
    독같은 리뷰가 너무 위험합니다!
    특히 위대한 뮤덕 인증 기록을 보면서 저절로 드리고 싶은 질문.
    '밥은 잘 드시고 다니십니까?;ㅁ;
    언젠가 꽈백님을 원망할 날이 올 것만 같습니다. 삼대가 파산한다는 뮤덕의 길이여 ;ㅁ;
  • 꿀꽈배기 2009/07/06 02:02 #

    Y나가의 B컵 슴가는 반드시 논픽션일 것 같아서 한밤 중에 성질 뻗치는 1인이 여기 있습니다=_- 기회되면 '리틀 포레스트'도 한 번 보세요. 가정식을 그렇게 정성들여 먹는 후미도 후미지만, 리틀 포레스트는 식재료를 얻는 과정부터가 "우와 완전 리얼이야. 나 소름돋았어" 라서(...) 저로선 컬쳐쇼크에 가까웠어요. 이건 따라하고 싶어도 못 따라하겠다 정말;;

    살리에르는 자그마치 살리에르라는 말, 적극 공감합니다. 모차르트의 재능에 질투를 느낄 만큼 그의 천재성을 '알아봤다'라는 것만으로도 그 역시 범인은 아닌 게지요.

    제가 이글루스에서 윙크 태그에 한한 좀 1인자죠. (우쭐) 그러고보니 요즘 만화 리뷰를 너무 안 올려서 관련 포스트로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들께 좀 송구하네요. ㅠㅜ 이제 만화도 좀 제대로 보고, 책도 읽으면서 사람답게 살아야겠어요.

    꺄~ 내년에 우리 쓰릴미 같이 보러가요 폴깃님. 원망하시려거든 현피 뜨고 확실하게 원망받고 싶어요♡
  • 얼그레이 2009/06/24 18:52 # 삭제 답글

    9. 꽈백님덕에 쓰릴미에 대해서는 침만 줄줄 흘리...(읍...침좀 닦고...)
    서울에 일정이 있어 가면서도 쑤릴뮈를 보고잡아보고잡아...하던 남쪽지방찌질이...ㅜ_ㅠ
    리뷰를 보면 볼수록 쓰릴미 홈에다가 지방공연좀 님하~를 외쳐보고있습니다.


  • 꿀꽈배기 2009/07/06 02:04 #

    저도 요번에 지킬 지방공연 쫓아다니면서 지방관객 분들의 고충을 약간이나마 몸으로 느꼈답니다. 쓰릴미 초연 때는 부산 공연 한 번 했다고 들었는데, 무대 장치도 크게 필요 없으면서 왜 그 이후론 지방 공연을 안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분명 대구에서 하든, 부산에서 하든 서울에서 봤던 그 관객들이 또 객석에 앉아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을 텐데 말이죠. (...)
  • 시니사군 2009/06/26 16:51 # 삭제 답글

    6. '아는 여자'의 한이연이 실제로 존재할 확률과 같죠. 아니 애초에 플라워 오브 라이프를 빼면....후미 만화의 등장인물들이 썩 있을법 하지는 않던데 ㅠㅠ 마지마 같은 애들은 많을거 같아서 무서워요.

    9. 쓰릴미 보다는 뮤지컬 전반에 흥미가 생기기는 했는데...유혈...그로테스트한 극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저는 건전한 품성을 지닌 대한민국 건아............라고 하기에는 FPS에서 지금까지 쏴죽인게 몇명이지 -_-;;;;;

    다만 지갑님의 사정으로 여태 손을 못대고 있는 것은 사실.
  • 꿀꽈배기 2009/07/06 02:08 #

    아는 여자의 한이연이 실제로 존재할 확률과 아내가 결혼했다의 손예진 캐릭터(이름 까먹음)가 실제로 존재할 확률 중 어느 쪽이 더 높을까요? 어느 쪽이든 제가 맨유에 입단해서 박지성만큼의 연봉을 받을 확률보다는 낮을 거라 확신합니다. (진지)

    마지마같은 비주얼의 오타쿠가 많.... 지는 않을 것 같지만, 시니사군님 말씀을 들으니 불현듯 미소년 비주얼에 진성 오타쿠여서 살인 사건까지 저질렀던가 하는 일본의 한 사건이 떠오르네요. 언제나 현실은 픽션을 압도하죠. ㅠ_ㅜ

    밝고 맑은 뮤지컬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제가 일부러 살인과 동성애와 섹스와 유혈이 낭자한 작품만을 골라보는 것은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믿어주세요. 믿....... (쩜쩜쩜)
  • 2009/07/08 01:40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꿀꽈배기 2009/07/12 22:06 #

    하하하. 저와 똑같으시네요. 저도 거의 항상, 1/3내지는 절반 정도만 써놨다가 비공개 포스트로 올려둔 채 며칠을 방치(...) 나중에 다듬어서 공개로 돌리려고 하면 현재 시점과는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 부랴부랴 수정하기에 바쁘죠.

    그래서 후미의 만화는 판타지입니다. 반드시 판타지일 거예요. 판타지여야 합니다-_- 동네 마트에 들려 장을 볼 수 있을 만큼의 칼퇴근에 신속정확한 조리 시간+모매 유지 시간까지 허락된 인간이란 그 얼마나 희귀하고도 레어하고도 희소성있고도... 쩜쩜쩜.

    아, 그루에 그런 문구가 쓰여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한번 고개를 숙이게 되네요. 지난번 제가 불시에 당한 일격은 동인 게임 '어이쿠 왕자님'이었어요. 게임의 배경이 '노므헨 5년'이라 NPC로 그 분이 등장해서 플레이어에게 수면양말 등의 아이템을 주기도 하고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기도 하거든요. 게임에선 결국 플레이어와 상대역이 사랑의 힘으로 파란색 머플러의 사람(...)을 물리치고 노므헨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는 뭐 그런 루트로 진행이 되는데, 게임 발매 당시엔 너무나 유쾌하게 깔깔 웃으며 플레이했던 이 장면들이 지금은 차마 마우스를 클릭해서 다음 장으로 넘어가질 못하고 한참동안 모니터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게 만들더군요. 앞으로도 이런 일이 아주 많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그들은, 그 비열함만큼이나 짜릿할 승리의 도취감조차 제대로 느끼지 못할 멍청이들이라서 더 화가 나고 비통합니다. 교님의 헬무트를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오죠. 바로 지금, 이 세계에서 하나의 종족이 완벽하게 '멸종'했노라고. 작중에서 그 종족은 요정이었지만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비보를 들은 그 순간 저는 '개천에서 난 용의 마지막 남은 한 개체'가 사라지고, 선천적으로 타고난 환경적 요인을 극복하고 오로지 자신의 노력과 열정으로 우뚝 선 모든 종류의 종족이 멸종한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 느낌을 받은 것이 비단 저뿐만은 아님을, 저희 동네에 만들어진 임시 분향소 앞에서 고개 떨구던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통해 알 수 있었죠.

    아니아니, 그 은밀하게 업데이트 되고 있는 포스트를 챙겨보고 계신 분이 있었단 말입니까! (덜덜) 조금 더 많이 힘이 나는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 탐욕이라면 언제든 환영이지요. 호호.
  • 2009/07/08 01:57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꿀꽈배기 2009/08/01 15:59 #

    앗, 제가 왜 이 댓글엔 답댓글을 안 달아놓은 걸까요. 바로 윗 댓글이랑 헛갈렸나봐요. 이런 피드백이 너무 늦어버렸네요. ;ㅅ;

    제가 처음 상윤네이슨을 봤을 때, 그리고 극이 끝난지 한참 지난 지금까지도 가장 인상깊게 남은 그의 해석은 Keep your deal with me 전의 공원씬에서 자신을 모욕하며 멀어지는 리차드를 '똑바로 보지 않은 상태에서' 손톱이 부서져라 땅바닥을 긁으며 "너!!" 라고 분노를 표하는 장면이었죠. 제가 모든 네이슨을 본 건 아니지만(류네이슨과 재웅 네이슨은 못봤으니) 제가 봤던 모든 네이슨은 그 장면에서 리차드를 똑바로 바라보며, 그의 뒷모습이든 눈이든 아무튼 그가 있는 쪽을 향해서 '그'를 향해 분노를 표출했는데 상윤네이슨은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라고 말할 때조차 그와 눈을 마주치지 않더라고요. 그걸 본 순간 아, 저 네이슨은 진짜 역대 최고로 비틀리고 왜곡된 마인드의 네이슨이로구나 싶었어요. 그런 네이슨에게 손찌검을 하는 우형리차드 역시 변태도로 따지면 만만찮아서; 이 페어의 첫공을 보고나서 얼굴을 감싸쥐며 "아니 둘 다 어쩌자고 이런 해석을 해ㅋㅋㅋ" 하고 미친듯이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하.

    그 외에도 상윤네이슨은 인상깊게 연기한 장면들이 많았죠. 비공개님께서 말씀하신 에블바디의 그 대목에서도 그렇고, 몇몇 장면에서의 표정은 정말 무시무시했어요. 특히 공연 초반부엔요. (후반으로 갈수록 무섭다기보단 애잔해졌고) 계약서에 피로 싸인하고 나서 '되돌아갈 수 없는 피의 약속'이란 가사를 부르며 객석 쪽을 쳐다보고(리차드에겐 약간 등을 돌린 상태) 리차드의 피를 훔쳐낸 손수건을 손 안에 꼭 한 번 쥐며 재킷 안주머니로 집어넣는데 그 때 그 표정이란 오오-_- 쟤 밤마다 저 손수건 끌어안고 리차드 피 냄새 맡으면서 잠들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살인의 증거가 되는 물품들 뿐만이 아니라, 리차드 머리카락이라든지 손톱이라든지를 모아놨다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네이슨이에요. 한 번은 지인과 상윤네이슨에 대해 얘기하며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까지 나눈 적이 있죠. 실제 네이슨이 법학전공이었어서 다행이지, 이 네이슨이 만약 의대생이었다면 리차드 사후엔 기꺼이 네크로필리아라도 되었을 거라고 말이죠. (...)

    이 배우의 전작인 씨왓아이워너씨에서 보여준 강도 캐릭터는 범죄자이긴 하지만 그와 상대역이었던 차지연 배우의 표현대로 '더러운'(ㅋㅋ)캐릭터와 장면이라기엔 너무 매너좋은 강도라서 저 강도, 분명 사람을 죽이진 않았을 거다란 확신을 갖게 만들었는데, 이 배우의 섬뜩함은 타인을 물리적으로 지배하거나 휘두르는 것보다는 심리적으로 옥죄여가거나 집착하는 데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대로 고르게 호평을 받았던 필석네이슨과는 달리 상윤네이슨은 꽤나 호오가 갈린 캐릭터였죠. 메인페어였던 상윤/우형 페어도 마찬가지였고요. 지나고보니 상윤 네이슨이나 상윤/우형 페어는 만화적인 캐릭터를 좋아하는 분들이 선호했던 캐릭터인 것 같은데 왜인지는 모르겠네요. 너무 극단적이라서 그런가. 하하.

    아, 그리고 이미 보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래 링크로 가시면 원작자인 돌기노프의 인터뷰와 함께 짧게나마 상윤/우형 페어의 공연실황을 영상으로 보실 수 있어요. 말씀하신 에블바디의 그 부분도 영상으로 확인해볼 수 있으실 듯~ :D

    http://www.themusical.co.kr/multimedia/multi_sub.aspx?part=19&num=1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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