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짤은 상윤/우형 페어의 신기한 키 차이. 키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이 페어만 구사할 수 있는 고유 스킬로, 씬 마다 상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캐릭터가 무대 오른쪽의 약간 앞으로 자리를 잡고 상대방을 내려다보듯이 연기해서 관객들로 하여금, 중반부까진 리차드가 네이슨보다 최소 4~5cm정도 커 보이고 후반부에선 오히려 네이슨이 리차드보다 커 보이는 착시 효과를 불러일으키죠.)
- 난… 정말 내가 아무리 비참해져도 쓰릴미를!!!!!!!!!! 2층에서!!!!!!!!!!!!!! 보게되는 일은 없을 거라 믿었어요. 난 그저 관객과의 대화를 뒤따른 것 뿐. ||orz 요즘 들어 네이슨에게 감정이입하게 되는 건 왜일까요. 박용호 너어어어어어!!!!!!!!!!!!!!!!!!!! (빠드득)
- 그래도 약간의 기대는 있었습니다. 2층에서 보면 배우 개개인의 표정연기나 작은 몸짓에 던지는 집착적 관극에서 벗어나 '가지'가 아닌 '숲'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 그래서 봤습니다. 숲………………은 개뿔, 나뭇가지 조명만 실컷 봤습니다. 아니 이거 소극장이잖아? 어째서 발코니에 매달려서 봤던 자나와 별반 차이가 느껴지질 않는 거지?! 게다가 2층 1열은 의자 등받이에 등 붙이고 정상적인 자세로 앉아서 보면 대부분의 씬에서 배우들이 바스트컷으로 자동 크롭되어 보여요-_-;;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허리가 아작나는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몸을 쭉 앞으로 빼 난간에 매달리듯이 봐야하는데 이렇게 보면 2열 관객들이 나 때문에 시야가 막히는 사태가… 그나마 전 뒷자리에 좌석이 없는 사이드쪽이라 나았지만 2층 1열 왼쪽에서 중앙구역은 정말 딜레마의 자리입니다. (무대가 안보여서)욕을 하느냐, (무대를 안보이게 해서)욕을 먹느냐. 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ㅓ어어ㅓ!!!!!!!!
- 이미 이 페어의 공연 중 60% 이상을 보고 있는 저인데 이제와서 새삼 노래를 새롭게 듣겠어요 모션 연기를 새롭게 보겠어요……. 게다가 어제는 연출가가 와서인지 네이슨과 리차드 모두, 특히 네이슨은 공연 초반의 디폴트 모드로 연기하더군요. 계약서 찢으려고 할 때 그냥 씨익 웃기만 했어요 ||orz 나의 애잔한 네이슨을 돌려줘. 흑흑흑.
- 아니, 그래도 2층에서 내려다 보는 것인만큼 조명 연출은 나름 기대했는데… 딱 하나 빼곤 1층에서도 충분히 다 느껴졌던 부분들이더라고요. 공원에서의 비교적 블링블링한 조명 연출이라든지, 시시때때로 나오는 나뭇가지 조명이라든지, 5분 후 씬에서의 달조명이라든지, 내안경/기다려에서의 조명 컬러톤이라든지- 1층에서 볼 때마다 감탄했던, (아마도 이 페어만 가능할)무대 위 위치 선정에 따른 키 차이 착시효과도 2층에선 느낄 수 없어!! 애초에 쓰릴미를 2층에서 보는 게 말이 되냐!!!! 으악!!!!! 내가 미친년이지!!!!!!!
- 위에서 말한 딱 하나 새롭게 발견한 조명 연출은 요겁니다. Why에서 네이슨이 일어나 노래를 부를 때 네이슨의 앞쪽으로는 푸른색 조명이, 뒷쪽으로는 붉은색 조명이 깔리면서 그림자도 두개가(푸른색의 네이슨 그림자는 9시 방향으로, 붉은색의 그림자는 1시 방향으로) 드리워지죠. (실은 바로 윗쪽의 심의씬용 조명까지 합쳐서 3개인데 이건 의도된건 아닌 것 같으니 빼고) 푸른색은 네이슨을 표현할 때 주로 쓰는 색조고 붉은색은 리차드를 표현할 때 주로 쓰는 색조인데, 34년 후 '그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노래부르는 네이슨의 뒤로 붉은톤의 조명과 함께 아주 긴 그림자-마치 리차드를 연상시키는-가 드리워지는 게 꼭, 아직도 리차드의 그림자를 등에 짊어지고 사는 네이슨을 연상시키게 만들더군요. 바로 지금부터 34년전 그들이 함께했던 그 때로 되돌아가게 될 거라는 암시처럼도 느껴지고요.
- 그리고 2층에서 또 하나 건진 거. 2층에서 보면!!!!!! 배우들의 비율이 살아납니다!!!!!!!!! 지킬 서울 막공 이후 한달 반만에!!!!!! 처음으로 김우형씨 비주얼에 반했어요!!!!!!!!!!!!!! *경* 김거미 컴백 *축* 슬림해!!!!!!! 얼굴 작아!!!!!! 다리 길어!!!!!!!!!! 역시 다리길이가 줄어든 게(...) 아니었어!!!!!!!!!!!! 근데 또 1층 A열에서 본 친구의 말에 따르면 오늘따라 비율도 좋고 얼굴도 반짝반짝 했다고요? 뭐지? 아예 코 앞에서 보든가, 2층에서 보든가 해야 하는 걸까??? 정상윤씨도 2층에서 보니까 비율이 완전 좋아요. 이분이 리차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말라서 실제 키보다 작아보이는 피해를 입고 계신데 2층에서 내려다보니… 아줌마 여기 거미 하나 추가요! 김거미가 타란튤라라면 이쪽은 낙타거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음=_- 얼굴도 너무 작아요. 너무 빤짝~빤짝 눈이 부셔 흑흫흫ㅎ흑.
- 마이크 에코 사고 이후로 5분 후 씬만 되면 음향 스탭들은 엄청 긴장타나 봅니다.이날 공연에선 마이크 에코 켜졌을 때 네이슨이 으음~ 하고 나른한 한숨을 쉬어서 그 소리가 또 에코로 울려퍼졌(...) 그러더니만 리차드가 라이터에 불 붙이자마자 황급히 에코를 끄더군요. 덕분에 라이터 뚜껑 닫히는 중간에 에코에서 생소리로 음향이 변했지요… 좀 뿜겼어요.
- 내안경/기다려쯤 오니까 너무 허리가 아파서, 이땐 동선도 무대 뒷쪽이고 하니깐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봤는데 어찌나 피곤했는지 등을 갖다대자마자 잠이 스르륵 쏟아지더군요. 그래도 졸진 않았어요. 이 페어의 내안경/기다려는 점점 긴장감이 살아나고 있으니깐. (뭐, 난 이 넘버에선 네이슨 표정변화에만 집중해서 보는 편이라 루즈하게 주고받는 것도 나름 재미있긴 한데) 특히 리차드가 '아 이거 뭔가 잘못됐구나'하고 비로소 깨닫게 된 후 신문 보면서 네이슨과의 동선이 최초로 역전될 때 "아냐!"(이 때의 목소리를 폰트사이즈로 표현하면 2정도?) 하고 소심하고 날카롭게 말 하는게 좋았죠. 이 페어는 마지막 장면에서 0.1초로 안 어긋나고 동시에 수화기 탁! 내려놓는 게 화룡정점인데 이날은 네이슨이 넘 살살 내려놔서 임팩트가 약했어요. 저번에 전화가 부숴먹은 게 상윤 네이슨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듯. 괜찮아요. 누구나 가슴 속에 소품 트라우마 하나쯤은 품고 사는 거예요. 상윤 네이슨에겐 전화기가, 필석 네이슨에겐 안경이, 산호 리차드에겐 성냥개비가, 우형 리차드에겐 염산병과 잭나이프와 타자기와 라이터와 마이크와…… (하략)
- 그런데 정상윤씨 뺨이랑 무릎, 정말 안 아픈 거 맞으세요…? 절대 무릎이 바닥에 안 닿도록 넘어지는 게 아니던데. 정말 안 닿은 거라면 그 쿵하는, 뼈가 찍히는 소리는 복화술이었나요(...) 뺨도… 너무 세게… 진짜 '짜악!!'하는 파열음이……. 아니 제가 얼마 전에 약하게 때릴거면 아예 하지 말라고 하긴 했지만… orz 네~ 좋습니다. (feat.제싴) Thrill me 넘버에서 네이슨이 리차드 무릎 찍어누르는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도 우연의 일치는 아니겠지요.
- 그 외에 뭐… 주요 넘버들(계약서, 슈페리어, 킵유어, 99년 등등)은 진짜 완전 디폴트 모드라 더 감상을 덧붙일 게 없네요. 우형 리차드는 이제 지문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완전히, 몰입했다는 게 느껴져요. 특히 흥분한 씬들에서 말이죠. 공원에서 네이슨 배신하는 장면이라든가 킵유어 직전에 덜덜 떨면서 성질내는 장면이라든가. 저건 연긴데, 연기니까, 설마 진짜 때리겠어? 하고 머리로는 생각하는데 진짜로 네이슨을 후려칠 듯이 달려드는 우형 리차드를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헉! 하고 움찔합니다 요즘;; 상윤 네이슨도 진심으로 두려워하며 뒤로 물러서는 것 같아;; 아니, 막… 예전엔 그래도 손바닥 펴고 때리려고 했는데 요즘은 주먹 쥔 상태로 때리려고 해요. 막, 애드립으로 병신/미친새끼/씨발, 짜증나게… 등등도 너무 진심을 담아서 말하고;; 그 주먹으로 맞으면 바로 시망임??? ㅠ_ㅜ 아니, 이런 몰입 참 환영한다고요… 그냥… 파트너한테 맛있는 거 많이 사주세요. 술 말고…….
- 위에선 좀 장난스럽게 말했는데 문제의 공원씬에서 "이 씨발, 그 거지같은 경찰!" 하며 소리치고는 곧바로 "야…!" 라고 네이슨에게 무의식적으로 소리치려다가 여기가 공원이라는 걸 깨닫고 급! 말을 멈춘 후 초조한 눈빛으로 주위를 살피고 나서 다시 조금 작은 목소리로 "야, 그 새끼들은…" 하고 말을 잇는 연기는 정말x99 좋아요. 급흥분 하면서 네이슨한테 쎈 척하는 와중에도 주위 눈치 살피고, 남들이 볼까봐 두려워하는 폭풍허세 리차드의 성격을 요 한순간 몸과 목소리로 다 설명해주는 이 디테일한 연기. 그리고 "안경을 떨어트린 건 내가 아니다아?↗" 하고 말꼬리 올리는 톤이 살아나서 기쁨의 춤을 추고 있습니다. "재수없는 변태 새끼" 하기 전에 진짜 짜증나서 못 참겠다는 듯이 넥타이 느슨하게 푸는 것도 완전 개자식같고 섹시하죠.
- 사실 저 "재수없는 변태 새끼" 는 제가 쓰릴미 통틀어서 가장 싫어하는 번역 중의 하나예요. 원작에서 네이슨을 대하는 리차드의 태도 자체를 송두리째 뒤바꿔놓은 의역이라서 말이죠. 원문은 "Fucking idiot!" 이잖아요? 이디엇이 어떻게 변태새끼로 변할 수가 있나요……. 역으로, "재수없는 변태 새끼"를 영역할 때 누가 변태새끼를 치환할 영단어로 idiot을 떠올릴 수 있겠어요? Fagot 정도가 되겠지. 하고 많은 욕 중에 리차드가 네이슨을 일컬어 idiot이라는 단어를 쓴 건 그가 네이슨에게 갖고 있는 지적 열등감의 표출이자 그런 컴플렉스를 감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네이슨을 자신보다 지적으로 열등한 존재라는 점을 강조해서 욕한 건데, 그걸 변태 새끼라고 해버리면… 변태라니! 변태라니!! 리차드 다시 한번 말해주시오! 내가, 내가 변태라니!!! 저 진짜 원작 시나리오 안 보고 첫공 봤을 때 저 장면에서 '아니 저 개자식… 같이 잘 땐 언제고 이제와서 누구한테 변태래…'라고 생각했단 말예요. 뭐, 동호 리차드는 너무 호모포비아라서, 그 입장에선 저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라고 억지로 납득하긴 했지만, 나중에 원작 보고 분노로 화르륵 타올랐습니다. 이디엇이잖아!!!! 울 하박사님도 애용하는 육두문자를 어떻게 변태새끼라고 번역 하니!!! 그래서 올해도 살아남은 이 오역에 가까운 의역이, 저는 정말…… 이런 얘긴 더 이상 하고 싶지 않군요. 근데 작정하고 모욕 주려는 듯이 네이슨 얼굴 똑바로 쳐다보고 재수없는 변태새끼라고 하면서 침 뱉는 우형 리차드는… 그 시퀀스 자체는 쫌 마음에 들…….
- 저는 그… 좀 특이한 취향인데, 가사의 일부를 적절하게 대사 처리하는 거 꽤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지킬에서 "7년동안 지겹도록 신물나게 역겨워요 그만-"이란 가사에서 "그만"이 원래는 "그~만~↗" 하면서 멜로디가 있지만, 김지킬은 이 부분을 '그만!'하고 딱 끊어서 대사로 쳤었죠. 그래서 이번 쓰릴미 첫공 보면서도 마음에 들었던 게로드스터 첫 가사인 "구경 좀 할래 멋진 차, 차안 좀 볼래? 어때?"에서 우형 리차드는 "어때~"를 멜로디 없이 "어때?" 하고 대사로 처리했거든요. 근데 그 "어때?" 하고 속삭이듯 말하는 톤이 완전 유혹적! 그래서 우와아아아앙앙 좋다 이거!! 이게 바로 우형 리차드가 해석한 로드스터인가!! 했는데 연출가에게 지적 당했는지(..) 일주일 후인 14일 공연부턴 멜로디 붙여 부르더군요-_-;; 이날 Afraid에서는 "당당하게 재판에 맞서자 머리를 치켜들고! …그러면 뭘해" 에서 "그러면 뭘해" 를 대사로 처리했습니다. 가사로 부를 때가 "그러면 뭘해……." 라는 체념의 톤이었다면 이날 공연에선 "그러면 뭘해??" 하면서 정말 열아홉살짜리가 천진난만하게 땡깡부리는 듯한 톤이었어요. 이거 완전 좋아요!!!!!!! 완전 열아홉살짜리 꼬꼬마에 싱크로 됐어!!!!!!!!!!! 원복하지 말아주세여!!!!!!!!!!!!!!!!!!!!!! 제발~~ 제에발~~~ 꿀꽈배기 입에서 처음 나오는 말이에여. 혓바닥이 얼얼하다구여 ;ㅁ;
- 이건 이 페어의 킵유어 첫공 때부터 느꼈던 건데 인형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리차드를 차갑게 관조하는(그나마 공연 초기엔 '관조'조차 안하고 리차드가 뭘 하든 무반응으로 일관했죠)상윤 네이슨과 유혹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는 1그램도 없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나 살자고' 설설 기며 눈치보는 우형 리차드의 해석 때문에 킵유어 전반부의 임팩트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페어보다 강하죠. 하지만 키스한 후 네이슨이 눈물을 삼키며 말하는 "뭐든 할게 자기야. 너 없인 나도 없어." 라는 대사는 아직까지도 설득력이 부족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 네이슨은 절대 '뭐든지'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할 것 같지 않거든요-_;;; 살인이나 진술번복도 '리차드가 원하는 것'이라서 행한 게 아니라 '자신의 목적'에 부합하기 때문에 한 일이잖아요. 게다가 상윤 네이슨이라면 "너 없인 나도 없어."라기 보단 "날 버리지 말라고? 이제 알겠니? 나 없인 너도 없어." 라고 웃으며 말해주는 편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캐릭터라서 말예요. (새로 해석했다는 킵유어가 이런 해석으로 가준다면-물론 대사 자체를 바꾸진 못하겠지만 연기는 대충 그런 느낌으로- 참 흥미로울텐데) 이 네이슨의 대사는 오히려 그 뒤의 "(검사한테 아무말)안해. 우린 함께 죽게될 거야."라는 부분에 무게감이 실려있는 듯한 느낌. 이 페어의 첫공에서 쓰릴미 보며 처음으로 '아, 킵유어에서 네이슨이 리차드를 또다시 받아들인 건 함께 죽는 걸 전제로 한 선택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죠. 같이 사는 게 아니라, 같이 죽는 것ㅡ
단, 상윤 네이슨 버전2쯤 되는 '슬픔과 자조의 감성으로 충만한 네이슨'일 경우 킵유어~라이프~피날레로 이어지는 후반부 감정선에 일관된 슬픔과 패배(어떻게 해도 결국 그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었다는)의 정서가 느껴져서 그렇게 연기하는 공연에선 꽤 설득력이 있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이 버전2를 좋아하는데… 현재까진 한 20%의 비율로 볼 수 있는 듯. (참고로 버전1은 디폴트 모드에서 히죽히죽 썩소와 계획성이 한층 더 레벨업된 역대 최고로 무서운 네이슨;;)
- 상윤 네이슨은 Afraid에서 그냥 우는 것도 아니고 손으로 얼굴 닦고 힘겹게 눈을 눌러가면서까지 통곡을 하는데... 이 부분도 잘 이해가 안 돼요. 어프레이드 이전, 이후에 보여지는 감정선들과 매끄럽게 연결이 안된달까. 작년 우형 네이슨의 경우 '이렇게까지 된' 상황 자체에 대한 기막힌 감정과 약간의 후회, 범죄에 대한 죄책감, 리차드에 대한 연민, 그리고 무엇보다도ㅡ 이 지경까지 와서도 리차드를 사랑하고 그를 따를 수밖에 없는 스스로에 대한 연민과 자조의 감정 등이 복합적으로 느껴졌죠. 그러나 상윤 네이슨의 경우 이미 '같이 죽어야지'라는, 본인이 생각했을 때 최선인(최악이 아니라!) 방향성을 마음 속에 세운 상태라 리차드나 본인에 대한 연민을 느낄리는 없고, 그렇다고 그 상황에서 범죄에 대한 죄책감이나 후회를 느낄리는 더더욱 만무하고.
이 넘버에서의 상윤 네이슨을 유심히 보면 처음엔 리차드의 방쪽으로 앉아 고개를 숙인 채 무릎 위에 손을 얹고 가만히 앉아있다가 "정말 두려워. 하지만 이런 내 모습을 보일 순 없어 안돼." 하고 리차드의 노래가 시작되면 고개를 반짝 들어 리차드를 쳐다보기 시작하고, "정말 끔찍해. 재판해도 결과는 뻔하지. 아무 소용 없겠지. 죽는 건 싫어, 유죄라고 인정해. 아니야, 그것도 소용 없어. 어떻게 하지, 모르겠어 난…" 라고 노래가 좀 더 진행되면 훌쩍훌쩍 울기 시작해요. 이 우는 강도는 매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주목할만한 점은 쪼끔 울든 아예 통곡을 하든 리차드가 허공을 바라보며 "죽기는 싫어!!" 라고 절규하는 걸 듣는 순간, 고개를 들어 리차드를 바라보고 딱 눈물을 멈춘다는 것. 이 타이밍은 지금까지 예외가 없었어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런 내 모습을 너에게 보이진 않을 거야'라는 리차드의 허세도 슬프고(그리고 약간은 기쁨의 눈물일지도; 어쨌든 리차드한테 관심받았으니까) 그렇듯 리차드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일희일비하는 자기자신도 슬퍼서 계속 울다가 지금 저 리차드의 자기고백이 네이슨이나 범죄에 대한 후회 때문이라기보단 결국 '죽는 게 싫어서'라는 이유가 가장 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 상윤 네이슨도 다시 마음이 차갑게 식는 거 아닐까... (이 차가운 기조는 99년까지 이어지고) 싶어서 그 부분 해석은 참 마음에 드는데. 그 전까지 계속 우는 건 음, 뭐가 그리도 슬픈 걸까나.
- finale씬에서의 눈물도 절대 후회나 회한에서 비롯되는 심정은 아닌 듯 싶은데 그렇다면 여전히 남은 리차드에 대한 미련과 그리움의 눈물인지? 아니면 결국 최후의 최후까지도 리차드를 진정한 의미에서 소유할 수는 없었다는 자조의 감정인지? (이건 눈물보다는 thrill me… 하고 잠깐 텀 있을 때 한숨처럼 내뱉는 웃음에 담긴 해석일 것 같고)
- 우형 리차드의 네이슨에 대한 감정은 사랑, 우정 이런 건 절대!! 아니고 그냥 학교 앞에서 충동적으로 사들고 온 병아리 정도. 하루이틀 정도 물고 빨고 손 태우다가 심심해지면 아파트 베란다에서 날려보기도 하는 그 정도의 관심과 단발적인 애정. (다만 이 리차드의 문제는 자신을 노리는 매의 눈빛을 병아리로 잘못 봤다는 거고) 이 해석은 첫공 때부터 쭈욱 일관적이고 앞으로도 변화는 없을 듯. 단, 그런 네이슨에게서 시선을 회피한 채로 빠르게 말'해버리'는 "아니, 난 너 없으면 다 망쳐버릴 거야. 너 없이는 안된다구! 됐냐?"란 대사는 어떤 생각으로 치는 것인지 아직 좀 까리해요. 계약서 쓰기 전엔 유일하게, 리차드가 네이슨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보이는 씬인데 이게 음... 산호 리차드는 숨김 없이 '난 너 없으면 안돼. 내가 의지할 곳은 너밖에 없어(라기 보단 '형밖에 없어'에 가깝지만… 이거 연기가 아니라 너무 진심이 담긴 대사라 눈물이 난다ㅠ_ㅜ)'라는 속마음을 내보이는데, 이 우형 리차드는 이 말 자체가 거짓은 아니지만 그래도 끝까지 숨기고 싶어하는 것 같다는 느낌은 든단 말이죠. 자존심 때문에 인정하긴 싫지만 얠 어떻게든 붙잡아야 하니까 억지로 말하는 것같은 느낌도 드는 한편, 자존심이 상했다기 보담도 그냥 빨리 뭔가 더 큰 일을 하고 싶은데 얘가 거부하니까 짜증에 조바심이 섞인 상태인 것 같기도 하고. 한가지 확실한 건, 저 말 자체가 네이슨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내뱉는 거짓말은 아니라는 것.
킵유어때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 리차드는 극을 통틀어 단 한마디도 거짓말을 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능숙하게 거짓말을 할만한 깜냥이 못 되기도 하고(..) 어쩌다가 거짓말을 할라치면 되게 어설퍼지죠. 낫띵 도입부에서 "자기야라고 불러주는 거 오랜만이다" 란 네이슨의 말에 아차! 싶은 표정으로 "그냥-"하면서 생각할 시간을 벌다가 "일부러 그랬어. 네가 그 말 좋아하는 거 아니까." 라고 허세-_-부리는 거에서 딱 티나 남. 이 리차드는 딱히 유혹을 한다거나 네이슨에게서 뭔가 얻어낼 요량으로 '자기야'같은 달콤한 호칭이라든지 키스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 기분 업되어있을 때 충동적으로 하는 거니까(낫띵에서도 불 보면서 황홀경에 빠져있을 때 자기도 모르게 자기야- 라고 말한 거였고, The Plan 후반부에서 유괴+살인 계획에 사로잡혀 네이슨을 끌어안고 "자기야! 이리 와, 자기야!! 알잖아, 이 일이 얼마나…" 라고 한다든가, 낫띵과 슈페리어에서 자발적으로 키스한다든가 등등). 네이슨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일부러 '자기야'라고 말하며 키스하는 건 킵유어가 유일한데 이 장면에서 우형 리차드의 설득과 유혹-_-이 얼마나 어설픈지는(배우의 연기가 아니라 그 벌벌 떨며 매달리는 리차드의 모습 자체가) 더 말할 필요도 없고요.
- 이 페어는 처음 봤을 땐 워낙 네이슨의 임팩트가 커서 모든 걸 네이슨 기준으로 보게 되죠. 공연을 보고 난 후에도 네이슨의 잔상이 많이 남고. 그런데 이 네이슨은 4-5번 이상 보면 단조로움이 느껴진달까요. 워낙에 대본으로 치면 씬 단위도 아니고 대사 문장 단위로 철저하게 계산되어있는, 완성형의 연기라서 매회 공연마다 감정선의 변화는 조금씩 있지만 기본적인 디폴트 모드 외에 3가지 정도의 버전이 있어서 공연 때마다 그 틀에 맞추어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란 말이죠. 바로 그런 정형성을 상쇄시켜주는 게 이, 여러가지 의미로 버라이어티한 우형 리차드.
- 이 날 제가 2층이라는 좌석의 절대불리함까지 감내하고 공연을 본 유일한 이유인 '관객과의 대화'시간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한줄 감상은ㅡ '네이슨과 리차드는 관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19살 꼬꼬마들'이었어요.







덧글
소리 2009/04/10 16:50 # 삭제 답글
이제 드디어 꿀꽈배기님의 <쓰릴미> 관련 포스팅을 맘편하게 읽을 수 있겠네요. ^^짧게나마 뵈어서 반가웠어요. 근데 꿀꽈배기님은 별로 안 반가우신 표정이었음 ㅎㅎㅎ
머리 스타일 느무 세련되니 이쁘던데요? 안 그래도 머리 자르겠다고 일년 전부터 벼르고 있는데 의지를 다시 불사르게 되는 이쁜 스타일이었어요. 저는 어제 늦잠 자고 후다닥 출근해서 잔뜩 찌든 모양새로 공연장 갔던 거라 웬만하면 아는 분들 안 계시길 바랬건만, 여기저기 지나치는 곳마다 아는 분들이 ㅎㅎㅎ
이 날 공연은 좀 곱씹어보고 글로 정리해봐야겠다 싶지만, 늘 그렇듯이 그게 언제쯤이나 가능할지 모르겠어서;; 좋은 포스팅해주는 다른 분들의 글로 대리 만족 중이랍니다. 꿀꽈배기님 포스팅 읽다가 생각난 건데,
이 날 공연에 있어 제게 최고의 반전은 안경도 뭣도 아니고,
네이슨의 "뭐든 할게 자기야. 너 없인 나도 없어."였어요.
근데 말이죠... 이 작품, 두 번 보긴 힘들겠더라구요. 이야기 자체가 여러 번 보기에 참 힘든 내용이기도 하지만, 특히 '그무대'의 그 딱딱한 좌석에 엉덩이가 문드러지는 줄 알았음 ㅠㅠ 하지만, 이 날 공연을 보고 났더니 강산 페어가 무척 궁금해졌고, 궁극적으로는 홍조페어 강력 원츄 모드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꿀꽈배기 2009/04/11 16:50 #
아니야, 아니야~ 그것이 아니다~ 나 역시~ 진심으로~ 반가웠다!! (feat.케이트)너무 당황해서 그랬어요. 더스테이지에서 소리님을 만나뵐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거든요. (게다가 당시 관객과의 대화로 인해 약간 정줄을 놓고 있었기도 했고;;) 뜻하지 않은 곳에서 뵙게 되어 정말, 정말로 반가웠습니다. :D 머리는 마치 애인과 헤어진 여대생 마냥(...)지난 2월 지킬을 떠나보내며 잘랐지요. 호호... 호.....
소리님의 쓰릴미 감상, 정말 궁금한데요. 어떤 면에서 이야기 자체가 여러 번 보기 힘든 내용이라고 생각하시는지도 더 듣고 싶고요. (살인과 집착으로 점철된 내용 때문에? 아니면 극 분위기의 압박때문에? -라기엔 올해는 좀 가벼운데ㅎㅎ) 저 개인적으로도 "뭐든 할게 자기야. 너 없인 나도 없어." 이 부분은 필석/산호 페어 쪽이 조금 더 쉽게 이해되도록 짜여졌다고 생각해요. 기회가 되신다면 강산 페어도 한 번쯤은 경험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같은 극이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나 싶으실 거예요.
홍조페어는... 만약 성사된다면 티켓전쟁은........ (한숨)
유리구슬 2009/04/11 02:38 # 답글
아.. 꿀꽈배기님 ㅋㅋㅋ 역시 꿀꽈배기님의 후기는 아주 속이 다 시원해집니다. ㅋㅋ근데 2층에서 보셨다니... 지못미 ;ㅅ; 그래도 관객과의 대화가 있는날... 부러워요. 흑. 덕분에 대화내용도 잘 들었답니다! 우형리처드는... 인터뷰 연습을 하나요?..(..) 왠지, 나중에 나이 들면 연출도 할것 같다는 생각도 살짝 해보았네요. 근데 우형씨가 이번 연출님 좋아하는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좀 의외였네요? 우형씨 연기 스타일에 맞지 않는 연출님이라고 생각했는데. 흠..
정네이슨 같은 경우는, 많이 동감해요. 그래서 저도 이번에 보면서 일관성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좀 들었던것 같네요. 저도 정네이슨 캐릭터의 '너무 멀리 왔어'는 사실 아직은 납득하지 못한 상황이랄까... 마지막에 리처드를 낚은걸 밝히고 늘 함께할거라고 하면서 너무나도 순수하게 좋아하는 네이슨을 보면 너무 멀리 온 것에 대한 죄책감은 전혀 느껴지질 않아서... 그리고 나중에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후회한다고 하는거... 비꼬는것처럼 보여요..(..)
근데 사실 작년 짐승의 경우에도 '뭐든 할게, 자기야'가 전 별로 설득력이 없었거든요. 날에 따라 조금씩 달랐지만, 짐승페어일때의 우형네이슨은, 이미 무열리처드에게 짜증이 날대로 난 상태이고, 무열리처드처럼 우형네이슨의 심리를 너무 잘 알고 아주 잘 굴리는 캐릭터가 아니었다면 우형네이슨이 먼저 리처드를 떠나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도 많이 들었었거든요.
근데 소리님, 홍조페어면... ㄷㄷㄷ 저.... 회사 관두고 닥치고 한국 들어가나요? 쓰릴미 역대 평균 기장이 가장 짧은 페어가 되지 아닐까 싶습..니다만. (쿨럭) 근데 보고 싶어요 ;ㅅ;
유리구슬 2009/04/11 03:36 #
참, 근데 '재수없는 변태새끼'가 원작에는 fucking idiot이었군요. 몰랐어요... 저도 원작에도 fag이라고 하는줄로만 알았는데... 작년 무열리처드는 충분히 본인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어서, 그게 좀 안 어울렸는데, 올해 우형리처드는 쓰릴 미에서도 어찌나 텅 빈 표정으로 네이슨의 겁탈(..)을 받아들이는지, 어색하단 생각은 안해봤는데~ 만약에 다음 시즌이라도 '재수없는 변태새끼'가 '좆같은 멍청한 새끼' 정도로 바뀐다면 그 부분 톤이 많이 바뀌겠네요~ 지금 리처드들은 네이슨에게 마지막 한방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먹이는 대사정도로 들리던데, 좀 더 가볍게 대사를 할 수 있겠단 생각이!아, 그리고 우형리처드가 쉴새없이 주위를 살피는걸 보면서, 저도 흥미로웠어요. 사실 정말 네이슨과 함께가 아니라 혼자서 범죄를 저지를 용기만 있었더라면 진짜 치밀하게 완전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우형씨가 보여주는 리처드는 정말 치밀하더라구요, 주위를 둘러보는 부분들도 많고... 작년 쓰릴미때도 우형네이슨이 자긴 주변시선 신경 안쓴다면서 Thrill Me 넘버전에 주변을 먼저 살피는 부분 참 좋아했는데-
꿀꽈배기 2009/04/11 16:40 #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기쁩니다. ㅋㅋㅋ 정말 2층은 지못미 좌석이에요. 극 시작하기 직전에 1층을 내려다보니 황금같은 E열 6-9번쯤의 자리와 A17-18 자리가 텅 비어있길래 눈물을 삼켰습니다. ;_; 우형씨는 정말 인터뷰 런쓰루 뛰시나요;; 아니, 원래 현장에서 듣기만 할 땐 말 잘하는 것처럼 들려도 정작 그 말을 텍스트로 옮겨놓으면 문장 호응과 문맥이 어색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번에 녹취 뜨면서 새삼 이 분의 문장 구사력에 감탄했습니다. 말한 그대로를(제가 더 덧붙이거나 교정할 필요도 없이) 옮겨놓았을 뿐인데, 꼭 서면으로 인터뷰한 내용 같아요. 우형씨가 너무나 좋아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연출님 ㅋㅋㅋ 근데 꼭 이번 연출님 뿐만 아니라 원래 같이 일하는 스탭이나 배우들에겐 굉장히 깍듯하다 해야하나... 띄워준다고 해야하나... 그런 면이 있지 않나요? 지킬 때도 인상 깊었던 게, 아무리 공연이 안 좋을 때에도 커튼콜에선 항상 기분 좋게 웃으며 오케스트라 석에 박수 보내던 모습이었어요. 요번 쓰릴미 공연 중에서 역시 대박 실수를 한 날에도(...) 어김없이 정상윤 배우와 이혜지 피아노 연주자에겐 활짝 웃어보이며 박수를 보내더군요. 뭐, 그런 맥락에서 연출님도 좋게 말한 게 아닐까 싶고... 또, 지나치게 통제하는 연출 스타일과는 별개로 캐릭터나 극의 해석에 있어서는 마음이 잘 맞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원작 시나리오가 아니라 실화에 더 중점을 두어서 해석한 방향 같은 것이요.상윤 네이슨이, 워낙 꼼꼼하고 디테일하게 연기를 해서 모든 씬을 각개로 떼어놓고 보면 굉장히 인상 깊은데 바로 그 점 때문에 극을 관통하는 감정선의 일관성은 조금 희미한 느낌이 들죠. 저 같은 경우 상윤 네이슨의 Way Too Far는 범죄나 리차드에 대한 죄책감이라기보단, 리차드를 이렇게 몰고가는 스스로에 대한 약간의 망설임? 같은 해석으로 읽어서, 리차드를 보며 엄마 미소짓는 초반부는 그럭저럭 납득을 했는데요, 이렇게 해석을 하면 후반부에 무척 진지한 표정으로 노래하는 '일이 터지면 난 영원히 발목잡히겠지, 싫다고 말하기엔 너무 늦었죠.'같은 부분의 가사가 또 말이 안 되더라고요. 음... 상윤씨는 이미 정해져 있는 네이슨의 가사/대사 내에서 자신만의 파격적인 해석을 얼마나 잘, 납득이 가게 녹여내느냐가 가장 큰 관건인 것 같습니다. 어떨 땐 첫 why에서 마지막 thrill me에 이르기까지 감정선이 딱 맞아 떨어져서 200%의 임팩트를 주는 반면, 아직은 그보다 더 종종 '음? 저건 좀 이해가 안 가는데...'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작년 짐승페어의 킵유어는 그런 느낌이었군요. 저는 우동, 창동 페어밖에 보지 못했고 그나마 제대로 감상한 우동 페어의 공연은 거의 완성형이었던 막공뿐이라(...) 이 페어의 발전 과정같은 건 전혀 모르지요 ;_; 막공에선 머리 속에서 재고 따지고 할 것도 없이 직관적으로 네이슨의 감정이 탁- 하고 와 닿았는데 이번 시즌 쓰릴미에서도 그런 순간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홍조 페어는 페어 별칭부터가 참...... 소중하군요. 그래요, 쓰릴미에서도 진짜로 기름을 붓고 불꽃쇼를 도입하는 겁니다! LG아트센터의 2층이라면 저도 오케이예요!! <-
ㅂㅎㄴ 2009/04/11 04:32 # 삭제 답글
아~ 재밌고 즐거운 이 후기 ㅋㅋㅋ 한 줄 한 줄 공감하면서 끄덕이고 읽어뜸. 특히 산호리촤 부분에서는 뭐 이거 그대로 프린트해서 고 부분만 사노한테 가져다 주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다만 이 리차드의 문제는 자신을 노리는 매의 눈빛을 병아리로 잘못 봤다는 거고)
(다만 이 리차드의 문제는 자신을 노리는 매의 눈빛을 병아리로 잘못 봤다는 거고)
(다만 이 리차드의 문제는 자신을 노리는 매의 눈빛을 병아리로 잘못 봤다는 거고)
어떻게 매의 눈빛을 병아리로 보냐 어이구 이놈의 킴리촤야ㅠ_ㅠ저 말에 백 번 공감하면서 리차드의 멍청함을(..) 다시 한 번 한탄하고 감-_ㅜ 너무 본문에 구구절절 공감이 가게 써 놔서 덧글로 더 할 말이 없으다. 그러나 소리 님, 유리구슬 님에 이어서 나도 홍조페어33333
꿀꽈배기 2009/04/11 16:20 #
프린트해서 갖다주기엔 너무 짧지 않습니까? 우헤헤. 하여간 참 페어는 잘 짰어. 용호, 돈트! 그리고 우형 리차드의 매력은 바로 그 백치미에 있습니다. 마초맨과 백치미 넘치는 여고생을 휘떡휘떡 넘나드는 이런 캐릭터, 정말 흔치 않아. 이 사람이 정녕 작년의 그 경우바르고 착실했던 네이슨 맞냐능.홍조페어는 일단 LG아트센터 대관부터 잡습니다.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