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블로깅 by 꿀꽈배기

 1. 지난 화요일 블로그 검색어가 너무 웃겨서 잠시 옮겨봅니다.



6. 튕기기 위해 고백 거절했다가 연애에서 영원히 로그아웃 될 수도-_-;
14. ...................누굴까요? 댓글로 달아봐주세요.
20. 김만화씨, 부디 몸 조심하세요.




21. 엑박 오류를 해결하기 위한 지식 검색을 원하셨던 것 같은데 어쩌다 여기까지 흘러들어오셔서 ( __)
37. 클릭은 안 해봤지만 이런 검색어에 걸릴만한 포스트라고는 은혼밖엔-_-;;
38. 바로 위의 검색어와 헛갈려 '거시기 휴지'로 보고 "와 씨 이 블로그도 이제 완전 막장이구나!" 라고 생각한 내가 바로 막장.


그런데 검색어보다 더욱 황망한 건, 이 날의 방문자수 대비 방문횟수 수치였습니다.




평균 방문횟수 23회......




뭐, 뭐지 이건......?
저기요? 닉네임은 이 꼴을 하고 있어도 블로그에 꿀 안 발라놨거등요? ;ㅁ;

2. 이번주 수요일부터 담주 월요일까지 쭈-욱 황금같은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니.. 아니지... 아무리 금값이 안 오른대도 황금까지는 안 되겠고 그냥 대충 환율같은 널뛰기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놀다가 자다가 책 읽다가 일하다가 개랑 멍 때리다가 블라블라. 휴가 때 쌓아두고 보려고 만화책을 대량 구입했어요. 예전부터 사야지, 사야지 미뤄두었던 어이쿠! 왕자님 일러스트집도 샀고요. 나는 말만한 처녀니깐 당연히 19금판으로 샀는데 말이죠. 저는 이 19금 소책자라는 게, 새로운 일러스트집인 줄 알았더란 말이지요. 그러니까 아스터 춘화집같은 거. 근데 택배 받아 뚜껑을 열어보니 게임 내 19금 CG 모음집이더라고요. 아니.. 좋아요. 좋은데... 이걸 어디에다 보관해두지?! 제게 가르침을 주세요 대인배님들!!!!

3. 그러고보니 몇 달 전쯤 꿈을 꿨는데 말이죠. 그 꿈 내용이 이랬어요. 그 꿈을 꾸기 전 제가 리브로를 통해서 나예리 작가의 동인지(유돈노 시리즈)세 권을 샀거든요. 잘 보고 책장에 꽂아두었는데, 어머니께서 그 책을 보신 겁니다. 너무나 태연히 페이지를 넘기며 유심히도 감상하시는 어머니를 앞에 두고 전 그저 '아, 아니 그거 별로 재미없... 엄마 취향 아니야... 그.. 그만 보지?' 라는 얼빠진 소리나 해대고 있었는데, 어머니는 제 말은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아주 쉬크하게 책장을 덮으며 이러시는 거였습니다. '나예리가 요즘은 이런 거 그리니? 몰랐네.' 그 말을 끝으로 제 방을 종종 나가시는 어머니. 눈을 번쩍 떠보니 아 시발쿰. 잠에서 깬 저는 곧바로 제 방으로 달려가 문제의 책들을 좀 더 책장 깊숙한 곳으로 옮겨놓았습니다. 실제로 저런 일이 벌어진다면 딱 저런 반응을 보이실 어머니이기에 큰 걱정은 안 하지만요. (엄마가 마지막으로 본 나예리 작가 책이 아마 글로리에이지일 것임) 그렇다고 '아냐, 엄마. 원래 저런 거 그리던 사람이야.'라고 친절하게-_- 설명해드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죠. 불효녀는 웁니다. 꺼이꺼이.

4. 소시적 소문난 무협지 마니아셨던 어머니의 만화 취향은, 이제 대강 파악이 될 것 같으면서도 종잡지를 못하겠습니다. 클램프, 황미나, 김진 작가 왕 팬인 동시에 김혜린, 신일숙, 원수연도 즐겨보시고 바사라, 팔운성, 펫숍오브호러즈는 재미있게 보시면서 유리가면, 꽃보다남자, 강철의 연금술사는 별로라 하시고. 유시진, 권교정, 후미 작품은 아무리 눈 앞에다 디밀어도 읽기는 하시되 이렇다할 피드백을 주지 않으시고-_- 대략 로맨스보다는 무협지랑 비스무리하게 액션씬 많고 서사성 강한 작품을 선호하는 취향인 것 같긴 한데, 아주 예~전 윙크에서 가장 즐겨보시던 연재작은 김은희 작가의 M&M이었단 말이죠. 그래서 그 당시 BL이 뭔지도 모르는 꼬꼬마였던 제가 물었습니다. "음, 어... 엄마 그거 쫌 이상하지 않아?" "뭐가?" "어... 주인공이 둘 다 남자잖아." "그런데 그게 어때서. 인간 대 인간으로 사랑할 수도 있는 거지 뭐." 네, 그렇다고 합니다. 제 피 속에 흐르는 박애주의 유전자는 그 출처가 너무나도 분명해요. 사랑으로 월드피스!

5. 뷰티풀라이프 3호 편집후기를 보다가 울었습니다. 바로 이 부분ㅡ

편집부
작가 분들은 촛불집회 가시고 편집장은 연행되고......
어려운 와중에 3호를 만들었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이 눈물의 편집후기를 보고 난 제 심정은 아래 짤방으로 요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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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yucca 2008/07/11 08:24 # 답글

    태그....ㅜㅡ 웃을수도 울수도 없는 이 상황을 어찌할까요...ㅜㅡ
    글로리에이지도 약간 ㅎㅁ스럽지 않았던가 떠올려봅니다. 어머님 만화 취향이 너무 멋지세요. 제 책장엔 붉고 핑크이거나 청록색의 ㄹ ㅂ 밖에 없어서 누가 손댈까 두렵습니다만...오히려 당당하게 꽂아놓으면 의심을 사지 않아 책장 제일 앞쪽에 배치해두었습니다. 아니면 이미 보시고도 어떤 코멘트도 할 수없어 말씀이 없는 것일수도..
  • 꿀꽈배기 2008/07/12 19:15 #

    글로리에이지도 사실 대놓고 BL이었죠. 다만 주어가 인간이 아닌지라-ㅠ- yucca님의 '등잔 밑이 어둡지라' 작전 잘 참고하겠습니다!
  • 세르네즈 2008/07/11 11:20 # 답글

    혹시 2번 문의의 답을 알게 되신다면 공유 좀 부탁드려요;ㅁ;
    '게임을 지울 수 밖에 없게 되더라도 일러스트는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일러스트(당연히 저도 19금)집을 샀는데... 일러스트 집 자체는 괜찮은데 19금 소책자를 어찌해야할지. =_=;;; 도톰한 봉투에 넣어 안 보지만 버리지는 않을 두꺼운 책 사이에 끼워둔다는 정도의 아이디어밖에 없어서 말이지요(->문제는 그러기에는 소책자가 좀 두껍다는 것이 문제;;;).
  • 꿀꽈배기 2008/07/12 19:18 #

    2번 검색어의 답을 구하기란 너무나 어렵습니다. 설치류 최고의 추남이라면 지금 바로 답해드릴 수도 있는데 말이죠. ' 3' 소책자는 제목부터가 참... 미성년자들의 오감을 자극하지 말입니다.
  • 시니사군 2008/07/11 23:22 # 삭제 답글

    은혼은 정말 검색어를 풍부하게 해줍니다
    아주 피규어부터 유부녀 야동까지 다 들어오던데요 덕분에 =_=
  • 꿀꽈배기 2008/07/12 19:18 #

    유부녀.... 는 필경 츠라의 작품이겠군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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