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를 마감하는 잡담 모둠 by 꿀꽈배기


무제 1. 체력 배터리가 한 칸 이상 충전이 안 되고 있어요. 게임으로 치면 HP가 10 정도 언저리 계속 머물러 있는 상태. 머리 위로는 빨간색 위험표시가 가실 줄을 모르지요. HP가 0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간신히 회복 포션을 먹거나, 회피모드로 한 텀 쉬거나 해서 게임오버만은 면하고 있지만 이대로 다음 스테이지까지 가는 건 도저히 무리-_- 문제는 MP인 걸요. HP를 아무리 채워놔도 MP가 바닥이라 쓸 수 있는 기술이 없으니 때리면 때리는대로 맞고 HP빵하는 수밖에. 역시 사람은 기술이야. 기술을 배워야 해!


개 잡담. 짤방은 오랜만에 뵈드리는 작은 개입니다. 사진 찍는 빈도수는 큰 개나 작은 개나 비슷한데 큰 개는 제법 카메라를 의식하는 반면, 작은 개는 뷰파인더 안에 잡아두기엔 너무 재빠릅니다-_- 저것도 수십컷 찍어 겨우 하나 건진 거예요. 역시 실내에서 개를 잘 찍으려면 단렌즈는 필수인 것인가... 하지만 우리 요정님이 씀씀이를 아끼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값싸고 질좋은 국민... 아니, 렌즈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하셨는 걸요.


영화 잡담. 원티드를 봤습니다. 직장 동료와 한 번 봤는데 넘 제 취향이라 엄마와 한 번 더 봤어요. 스토리는 병맛이지만 액션이 꺅. 저 원래 이런 거에 뻑 갑니다. 오죽했으면 인디펜던스 데이를 다섯 번, 투모로우를 세 번 봤겠어요. 맥어보이 이 부러운 짜식. 흑흑흑. 긱 주제에 졸리 언니랑 그런 것(같이 총쏘기)도 하고 이런 것(일방적으로 얻어터지기)도 하고 저런 것(달리는 기차 위 달리기)도 하고.... 이건 뭐 '뷰티&긱'의 극장판인가효. 엄마 나 다시 태어나면 피트로 태어날래. 게다가 아빠 옷깃만 발견해도 이내 부여잡고 얼굴을 부빗거리는 찐따아들네미를 보고 있으려니 이 과년한 처녀의 염통은 두근두근 방망이질을 쳤답니다♥ 이것은 마치 고1 국어 시간에 박태원 시인의 시, '성탄제'를 읽어내리며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발갛게 상기된 뺨을 부비는 한마리 어린 짐승'에 열광했던 그 때의 데자뷰.... 크흥크응.

이 영화의 가장 좋은 점은 음악이었어요. 영화 끝나고 나서 오, 이거 대체 음악감독 누구야?! 하며 크레딧에 집중했더니만 대니!! 대니엘프먼!!! 역시 당신은 세계 최고의 엘프간지남!!!! 이게 플롯은 어찌보면 만화방 개업한지 3년동안 단 한 번도 대여기록이 없는 순결한 무협지스럽고, 또 어찌보면 연재 9회만에 편집자도 포기하고 중단되는 점프 만화스러운데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배트맨2나 초콜릿공장의 비밀처럼 괴기스러운 컬트와 코믹한 오락영화의 중간세계 맛마저 나더란 말이죠. 곳곳에 배치된 소품들(쥐, 방직기, 푸줏간)에 더해, 대니엘프먼 특유의 음악이 만들어내는 공간의 깊이가 더해져서 가능한 일이겠지요.


만화 잡담. 은혼 23권, 윙크 7월 15일자, 씨엘 9권 봤음둥. 씨엘 9권은 이슈 연재분으로 다 본거라 따로 더할 감상은 없는데, 표지는 참 마음에 들게 잘 뽑혀져 나왔네요. 특이점은 1권부터 8권까지의 표지는 쭉- 각 권의 중심 캐릭터와 꽃(나무) 한종류가 함께 장식을 했고 그 중 정체를 알아보기 힘든 꽃(나무)는 뒷표지에 품종명까지 기록이 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언제 한 번 시간나면 각 권 표지에 등장한 꽃(나무.. 계속 부연하기 힘든데 크로히텐만 나무임. 아, 이 남자. 괄호치기 귀찮게스리-_-)에 대해서 자세히 찾아보려고 생각 중이었건만 9권의 표지 주인공은 식물따위 필요없는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표지에서 왼손은 좀 부자연스럽군요. 그래도 괜찮아 괜찮아 미남이니까~

윙크는 더 할 말이 없네요. 아, 표지는 좋았어요. 황숙지 작가 개 참 잘 그리시는듯. 연재작 중에선 탐나는도다, 궁, 절정, 마틴앤존 정도를 읽어봤는데 탐나는도다가 가장 좋네요. 날림 배경이고 뭐고를 떠나서 일단 재미가 있어요. 궁도 이번 에피소드는 나쁘진 않은데 갈수록 작화가;; 강은영, 이소영, 이빈과 함께 작화가 갈수록 후진하는 작가군에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이소영보다는 강은영이나 이빈 쪽에 가까운 것이, 말하자면 작화가 어필할만한 독자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해야 할까요. 캐릭터들의 얼굴에서 안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턱은 대문자 V도 아닌 소문자필기체 v형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절정엔 난데없는 먹칠이 등장해서 깜놀! 이제 잡지 연재분=청소년판이 되고 먹칠 없는 원본은 무삭제 성인판 단행본으로 나올 모양이군요. 바람직한 결정입니다. 근데 좀 더 이렇게 스무스하게 가리는 방법은 없나;; 예전 서울문화사에서 다시 나온 M&M의 경우는 먹칠이 아니라 하얗게 날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런 식으로... 으음... 내용이야 뭐-_- 저번호 펑크나고 저저번호는 페이지 펑크 나서 날짜로 따지면 한 달 보름째 침대 위에서 레슬링 중입니다. 심권호 해설위원이 필요한 상황이고요. 네. 이거 진행될 동안 마틴&존에선 벌써 두세커플이 자고 차고 만났다 헤어진 것 같은데 얘네들 참 대기만성 형이네요. 이런 느릿한 추진, 가카께서 보면 썽내십니다. 다음호쯤에선 진짜로 잘라나? 일단 한 번 자면 이 지루하고 재미도 없는 연애질이 끝날까? 마틴앤존에서는 '촛불'이 히트였어요. 이슈 이번호 연재분에서 '의료민영화' 언급한 SMDM과 함께 바퀴도리 작가를 이 달의 용사로 임명합니다. 레벨업~

은혼은... 아, 제발 소라치. 직장인이 퇴근길 서점 계산대에 내밀어도 부끄럽지 않은 표지 좀... 어떻게 안됩니까? 네?! 내가 내용까지 터치하자는 게 아니잖아. 표지만이라도 제발. 응? 게다가 그 캐릭터는 대체 뭥미. 아무렴 야마자키가 걔보다 못함?? 그래도 다음권 표지는 그나마 정상적이라 한숨 돌렸습니다. 저는 은혼 표지엔 '산 사람'만 나온다는 설을 밀고 있는데요. 제 설에 따르면 마타코가 본문에서도 재등장할 확률이 높을 것 같아 그건 쫌 기쁘네요. 설마 마타코, 지가 솔비도 아니고 에피소드에 단독으로 나오진 않겠지. 그럼. 에피소드는 뭐 그냥 그럭저럭. 소라치가 패러디하는 영역이 갈수록 넓어져서 이제 J-POP 안 듣는 사람은 어디서 웃어야할지 모르겠을 표인트도 점점 더 많아지네요. 한가지 분명한 건ㅡ 소라치, 비즈빠 인정!! 스탠드 에피소드에서 긴토키가 성불시키며 불렀던 노래는 바로 이 곡입니다. 하이라이트 부분밖에 안 부르긴 하지만.... 혹시 이 에피소드도 애니화하게 되면 스기토모가 쌩으로 불러주려나. +_+


사람 잡담. 어제 집회 가서 노회찬 전의원(가심이 아프다 ㅠㅜ)과 '국민포로리' 다 된 진교수를 코 앞에서 봤습니다. 사실 속마음은 안희정씨나 김근태 전의원이라도 볼까 했으나 생각해보니 안희정씨는 바로 담날(그러니까 오늘)이 최고위원 선출일이었고... 올 리가 없었겠다 싶더군요-_-; 그치만 이제 최고위원도 되었겠다, TV에서 종종 볼 수 있겠어요. 솔직히 비주얼로만 치면 이 남자만한 레전드가 없지! 아, 근데 이 얘기가 아니라. 진교수는 밤 11시쯤 공각역 근처에서 칼라TV 중계하고 있는 걸 옆에서 보게 되었는데 어느분이 표현한 '일본 아이돌스러운 몸매'가 딱 들어맞는 체구였습니다. 역시 이 남자의 숙명은 아이돌인가 OTL 언뜻 보면 교복 코스프레한 것처럼 보이는 중3 학생의 개념찬 인터뷰를 진행하며 "여러분 보세요, 진보신당 청소년 당원의 수준이 이 정도입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상기된 얼굴 옆으로 말풍선을 그려 "데헷♡"이라고 써주는 것이 인간된 도리일 것만 같았으요. 그나저나 명선 언니, 실제로 보니 캐말랐음. 실망이야 언니!! 내가 언니, 미디어몹에서 헤딩라인뉴스 첫방 할 때부터 봤었는데... 누가 그렇게 쓸데없이 몸매 좋으래. 엉?!


무제 2. 어제까지 총 일곱번 촛불집회에 나갔네요. 제가 이 행동을 멈출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적어도 '그곳'에 가면, 희망이라는 실체없는 녀석의 양감을 손으로 더듬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름 잡담. 어제 집회 나가는 길에 백화점 들려서 키엘 블루토너와 베네핏 포지틴트를 질렀스빈다. 저같은 지성인-_-에게 블루토너는 여름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 포지틴트는 출시 당시 카탈로그에 나온 모델컷의 발색이 참 촌빨 날려서 아웃 오브 안중이었건만 덥고 끈적끈적한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 틴트 생각이 절로 간절해지더군요. 그래서 매장에 직접 가 발색을 해봐야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발라보니 오호,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기냥 줄줄 흐르는 베네틴트와는 달리 얜 좀 쫀득한 젤리 질감이지만 역시 이 녀석도 틴트는 틴트인지라 하나만 바르기엔 좀 건조하고요. 그 위에 바를만한, 좀 안 끈덕진 립글로스를 찾고 있는데 마땅한 게 없네요. 매장에서 발라본 캘리포니아 키스가 딱 좋았는데 튜브형 립글로스 주제에 가격이 너무 시건방져서. ㅠ_ㅜ 그치만 그래도 그러나 그, 마치 키엘블루라인을 입술에 펴바른듯한 싸~ 한 청량감은 참 좋았는데 말이지. 음, 이건 하루만 더 생각해보고 지르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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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8/07/07 02:4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꿀꽈배기 2008/07/11 03:09 #

    점프에 새로 연재 중이신가요? 전혀 몰랐네요. 근데 별로 찾아보고 싶지는 않...;;
  • 커피블루 2008/07/07 12:15 # 삭제 답글

    안희정의원...비주얼로만 치면 극강에 가깝죠. 문재인 전 비서실장,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도 만만치 않으시고, 그래서 한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은 측근을 얼굴로 뽑는가!!라는 문제의식을 가진적도 있었습...;;(<-끌려가서 맞는다)
  • 꿀꽈배기 2008/07/11 03:12 #

    노 전대통령의 비주얼인사(절대 코드인사 따위가 아님) 파문은 주기적으로 한 번씩 정계를 휩쓸고 지나가지만, 언제나 해찬들(...)씨 때문에 설득력을 잃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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