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화를 통해 은혼 애니, 신센구미 동란편은 온전히 요녀석을 위한 에피소드가 되었습니다.

너..... 누구인가?
별로 믿어지지 않지만 저기 저 듬직하고도 비장한 청년이 오키타 맞습니다. 만화로 이토편을 봤을 때는 곤도와 히지카타, 이토의 관계성에 집중해서 보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오키타는 별로 주목하지 않았었는데 애니에선 오키타의 비중이 메인급으로 올라섰군요. 원작이 이토라는 캐릭터의 진정한 자기애 상실에서 오는 자족적 콤플렉스의 비극성(간단히 말해 '아싸' 감성;)을 강조하는 데에 중점을 둔 것에 비해 애니는 신센구미라는 '조직' 자체가 갖고 있는 비극성을 더 무게감있게 연출했습니다. 즉, 실질적으로 조직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사람을 비호하기 위해 희생되는 조직원들과 그런 희생 위에 굴러갈 수밖에 없는 조직의 한계 말이죠.
극의 비장미를 강조하다보니, 자연히 신센구미 내부의 전투장면도 원작보다 훠얼씬- 십만배 정도는 더 하드보일드하게 연출되었죠. 은혼 내 최고의 진지에피소드라는 홍앵편과 비교해봐도 이번 이토편의 폭력 수위가 높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오키타 혼자 이토파 신센구미 대원들을 일격필살하는 시퀀스의 유혈낭자한 연출은 거의 켄신 OVA수준입니다? ;;

너..... 기어스인가?
제가 예전에 히지카타와 다카스기의 차이점을 말하면서 히지카타의 옆에는 곤도가 살아있고, 다카스기의 옆에는 쇼요가 없다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이 생각은, 적어도 애니에서는 접어야겠습니다. 곤도의 '광견'은 히지카타가 아니라 오키타였어요. 쟨 정말 곤도와 관련된 일이라면 정신줄을 가차없이 놔버리는군요. 지금껏 어린 오키타에게, 그리고 현재의 오키타에게 과연 곤도라는 사람이 어떤 의미인지는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고 그래서 그냥 막연히 '유사 부자(父子)'정도의 감정이겠거니 했는데 말이죠, 오키타에 대한 곤도의 감정은 분명 아버지에 가까운 것일지 모르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그렇듯 단순하게 생각할 건 아닌 것 같아요. 어쩌면 오키타와 히지카타 모두, 이 일에 앞서 '미츠바'라는 공통의 상실감을 경험했기 때문에 최후의 마지노선인 곤도를 더욱 각별하게 지키고 싶어하는 건지도 모르죠.

이게 다 곤도 때문이다
아무튼 좋은 리더의 가장 큰 덕목 중의 하나가 좋은 인재를 알아보고 바로 곁에 둘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한다면, 이 한심한 남자가 오래도록 국장 자리에 붙어있는 것이 '에도 10대 불가사의'로 치부할 일만은 아니겠죠. 옆구리에 히지카타와 오키타를 끼고 있는 이 남자의 비범함은 능히, 좌해찬 우시민을 끼고 있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것에 비할 수 있......

......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귀여운 오타쿠를 오른손에 꽉 쥐고 있다니! 오타쿠여도 괜찮아!! 원빈도 장동건도 이나영도 닌텐도타쿠가 된 판에 2D 미소녀 쫌 좋아한다고 해서 이 세상이 더 타락하는 것도 아니예요 옵빠!!

오른쪽 위. 피칠갑한 오키타와 더불어 이번 화의 베스트 컷.
무슨 수를 써서든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고 애쓰는 히지카타를 보면서, 저 초연한 표정의 긴토키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단 말이죠.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는 것은 맞는데 진짜 결정적인 순간, 그러니까 히지카타가 스스로의 의지로 한발짝 내딛으려고 하는 바로 그 순간에는 오히려 한발짝 물러서서 아주 무심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지켜본다'는 느낌이거든요. 긴토키가 히지카타를 대할 때의 감정은 완벽한 타인을 본다기보다 과거의 자기자신을 본다는 느낌이 더 강해요. 아무쪼록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싶지만, 현실이라는 게 늘 노력에 상응하는 결과로 되돌아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마냥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할 수도 없는 인생 선배의 눈빛.

너..... 1년 만인가?
그리고 다음 화에는 드디어...!! 1년 만에...!!! 오빠의 목소리 출연이...!! 크흡!!!!! 코야스씨, 혹시나 캐릭터 까먹은 건 아니실런지? ;ㅁ; 그래도 OP엔 꾸준히 출연했는데 ;ㅁ;
내친 김에 뒤늦은 새 OP/ED 감상

먼저 오프닝. 역대 오프닝 중 가장 마음에 듭니다. 3인방 스쿠터&사다하루 타고 질주 - 캐릭터 한 컷씩 - 전투씬 - 언덕 위에서 하늘 올려다보며 끝 이라는 1기 때부터 초지일관 똑같은 구성을 음악과 연출의 분위기만 살짝 바꿨을 뿐인데 이렇게 달라지는군요. DOES, 사.. 사... 좋아합니다. 크흡!! 4인방의 전투씬이 모두 제대로 한 컷씩 나온 양이지사 떡밥 때문에도 화제가 되었죠. 사카모토는 총만 잘 쏘는 줄 알았더니 칼질도 제법 하는군요. 우리 닼 옵빠는 당연히 못하는 게 없죠. 괜히 에도 최고의 엄친아겠어요.

엔딩의 작화는.... 나쁜 건 아닌데 꼬꼬마들 얼굴이 홍앵편의 회상씬과 비교하면 미묘하게 좀 달라졌죠; 긴토키는 애가 너무 그늘진 표정이고; 츠라도 자의로 공부 중이라기보단 억지로 영어공부에 몰입당해 수심이 가득한 얼굴이고, 우리 닼은.. 닼은... 전엔 밉살스러운 도련님 이미지였는데 저건 그냥 아파트 층간소음 폭력사태를 유발시키는 윗층의 부산스러운 9살 꼬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잖아!!

카구라 오빠 뒷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얼핏 봐서는 너... 란마인가? 아무튼 잘하면 카구라 오빠 에피소드가 애니에서 먼저 선보일 수도 있겠네요. 이제 동란편까지 끝났으니 원작에서 가져올만한 큰 에피소드는 우라시마타로 얘기 정도잖아요. 근데 이것도 메이드 에피소드만큼이나 쓸데없이 긴 에피소드고-_-; 꼬꼬마 타에와 큐베 커플은 훈훈하군요. 누가 뭐래도 은혼에서 유일하게 러브씬이 있었던 커플이니깐여. 백합은 소중하니깐여. 곤도는 솔직히 지금이 더 젊어보이고, 히지카타의 미모는 빛이 나는군요. 역시 포니테일은 매력+50의 아이템. 근데 문제는 야마자키...... 제작진, 인간적으로 야마자키 너무 이지메한다.... 롤리팝을 들고 있는 꼬꼬마 엘리자베스의 부리에선 지금 당장이라도 키싱유가 흘러나올 것 같지요. 츠라와 발을 맞추어 걷고~ ♪ 괜찮아. 입만 안 맞추면 돼, 입만.
위에서도 말했지만, 애니 방영 1년 연장이 결정된 이번 시즌에서야말로 은혼 애니의 본격적인 스토리 오리지널화에 가속이 붙을 것 같습니다. 원작의 진행 속도 상,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요. 원작이 최소 1-2년 내에 완결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점, 그리고 애니는 애니로서의 완결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올 가을 정도부터는 슬슬 양이지사 과거편이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해봅니다.

너..... 누구인가?
별로 믿어지지 않지만 저기 저 듬직하고도 비장한 청년이 오키타 맞습니다. 만화로 이토편을 봤을 때는 곤도와 히지카타, 이토의 관계성에 집중해서 보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오키타는 별로 주목하지 않았었는데 애니에선 오키타의 비중이 메인급으로 올라섰군요. 원작이 이토라는 캐릭터의 진정한 자기애 상실에서 오는 자족적 콤플렉스의 비극성(간단히 말해 '아싸' 감성;)을 강조하는 데에 중점을 둔 것에 비해 애니는 신센구미라는 '조직' 자체가 갖고 있는 비극성을 더 무게감있게 연출했습니다. 즉, 실질적으로 조직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사람을 비호하기 위해 희생되는 조직원들과 그런 희생 위에 굴러갈 수밖에 없는 조직의 한계 말이죠.
극의 비장미를 강조하다보니, 자연히 신센구미 내부의 전투장면도 원작보다 훠얼씬- 십만배 정도는 더 하드보일드하게 연출되었죠. 은혼 내 최고의 진지에피소드라는 홍앵편과 비교해봐도 이번 이토편의 폭력 수위가 높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오키타 혼자 이토파 신센구미 대원들을 일격필살하는 시퀀스의 유혈낭자한 연출은 거의 켄신 OVA수준입니다? ;;

너..... 기어스인가?
제가 예전에 히지카타와 다카스기의 차이점을 말하면서 히지카타의 옆에는 곤도가 살아있고, 다카스기의 옆에는 쇼요가 없다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이 생각은, 적어도 애니에서는 접어야겠습니다. 곤도의 '광견'은 히지카타가 아니라 오키타였어요. 쟨 정말 곤도와 관련된 일이라면 정신줄을 가차없이 놔버리는군요. 지금껏 어린 오키타에게, 그리고 현재의 오키타에게 과연 곤도라는 사람이 어떤 의미인지는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고 그래서 그냥 막연히 '유사 부자(父子)'정도의 감정이겠거니 했는데 말이죠, 오키타에 대한 곤도의 감정은 분명 아버지에 가까운 것일지 모르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그렇듯 단순하게 생각할 건 아닌 것 같아요. 어쩌면 오키타와 히지카타 모두, 이 일에 앞서 '미츠바'라는 공통의 상실감을 경험했기 때문에 최후의 마지노선인 곤도를 더욱 각별하게 지키고 싶어하는 건지도 모르죠.

이게 다 곤도 때문이다
아무튼 좋은 리더의 가장 큰 덕목 중의 하나가 좋은 인재를 알아보고 바로 곁에 둘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한다면, 이 한심한 남자가 오래도록 국장 자리에 붙어있는 것이 '에도 10대 불가사의'로 치부할 일만은 아니겠죠. 옆구리에 히지카타와 오키타를 끼고 있는 이 남자의 비범함은 능히, 좌해찬 우시민을 끼고 있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것에 비할 수 있......

......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귀여운 오타쿠를 오른손에 꽉 쥐고 있다니! 오타쿠여도 괜찮아!! 원빈도 장동건도 이나영도 닌텐도타쿠가 된 판에 2D 미소녀 쫌 좋아한다고 해서 이 세상이 더 타락하는 것도 아니예요 옵빠!!

오른쪽 위. 피칠갑한 오키타와 더불어 이번 화의 베스트 컷.
무슨 수를 써서든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고 애쓰는 히지카타를 보면서, 저 초연한 표정의 긴토키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단 말이죠.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는 것은 맞는데 진짜 결정적인 순간, 그러니까 히지카타가 스스로의 의지로 한발짝 내딛으려고 하는 바로 그 순간에는 오히려 한발짝 물러서서 아주 무심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지켜본다'는 느낌이거든요. 긴토키가 히지카타를 대할 때의 감정은 완벽한 타인을 본다기보다 과거의 자기자신을 본다는 느낌이 더 강해요. 아무쪼록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싶지만, 현실이라는 게 늘 노력에 상응하는 결과로 되돌아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마냥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할 수도 없는 인생 선배의 눈빛.

너..... 1년 만인가?
그리고 다음 화에는 드디어...!! 1년 만에...!!! 오빠의 목소리 출연이...!! 크흡!!!!! 코야스씨, 혹시나 캐릭터 까먹은 건 아니실런지? ;ㅁ; 그래도 OP엔 꾸준히 출연했는데 ;ㅁ;
내친 김에 뒤늦은 새 OP/ED 감상

먼저 오프닝. 역대 오프닝 중 가장 마음에 듭니다. 3인방 스쿠터&사다하루 타고 질주 - 캐릭터 한 컷씩 - 전투씬 - 언덕 위에서 하늘 올려다보며 끝 이라는 1기 때부터 초지일관 똑같은 구성을 음악과 연출의 분위기만 살짝 바꿨을 뿐인데 이렇게 달라지는군요. DOES, 사.. 사... 좋아합니다. 크흡!! 4인방의 전투씬이 모두 제대로 한 컷씩 나온 양이지사 떡밥 때문에도 화제가 되었죠. 사카모토는 총만 잘 쏘는 줄 알았더니 칼질도 제법 하는군요. 우리 닼 옵빠는 당연히 못하는 게 없죠. 괜히 에도 최고의 엄친아겠어요.

엔딩의 작화는.... 나쁜 건 아닌데 꼬꼬마들 얼굴이 홍앵편의 회상씬과 비교하면 미묘하게 좀 달라졌죠; 긴토키는 애가 너무 그늘진 표정이고; 츠라도 자의로 공부 중이라기보단 억지로 영어공부에 몰입당해 수심이 가득한 얼굴이고, 우리 닼은.. 닼은... 전엔 밉살스러운 도련님 이미지였는데 저건 그냥 아파트 층간소음 폭력사태를 유발시키는 윗층의 부산스러운 9살 꼬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잖아!!

카구라 오빠 뒷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얼핏 봐서는 너... 란마인가? 아무튼 잘하면 카구라 오빠 에피소드가 애니에서 먼저 선보일 수도 있겠네요. 이제 동란편까지 끝났으니 원작에서 가져올만한 큰 에피소드는 우라시마타로 얘기 정도잖아요. 근데 이것도 메이드 에피소드만큼이나 쓸데없이 긴 에피소드고-_-; 꼬꼬마 타에와 큐베 커플은 훈훈하군요. 누가 뭐래도 은혼에서 유일하게 러브씬이 있었던 커플이니깐여. 백합은 소중하니깐여. 곤도는 솔직히 지금이 더 젊어보이고, 히지카타의 미모는 빛이 나는군요. 역시 포니테일은 매력+50의 아이템. 근데 문제는 야마자키...... 제작진, 인간적으로 야마자키 너무 이지메한다.... 롤리팝을 들고 있는 꼬꼬마 엘리자베스의 부리에선 지금 당장이라도 키싱유가 흘러나올 것 같지요. 츠라와 발을 맞추어 걷고~ ♪ 괜찮아. 입만 안 맞추면 돼, 입만.
위에서도 말했지만, 애니 방영 1년 연장이 결정된 이번 시즌에서야말로 은혼 애니의 본격적인 스토리 오리지널화에 가속이 붙을 것 같습니다. 원작의 진행 속도 상,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요. 원작이 최소 1-2년 내에 완결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점, 그리고 애니는 애니로서의 완결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올 가을 정도부터는 슬슬 양이지사 과거편이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해봅니다.
태그 : 은혼







덧글
으릉캬릉 2008/04/28 07:43 # 답글
'아파트 층간소음 폭력사태를 유발시키는 윗층의 부산스러운 9살 꼬마'에서 뒤집어졌습니다 ㅠㅠㅠ
꿀꽈배기님 진짜 글 느무 잘쓰세요 ㅠㅠㅠ)b
kliu23 2008/05/19 10:22 # 삭제 답글
...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도 은혼 애니 무지 좋아하지만 은혼 오리지널 애니는 지금까지 재미있었던 역사가 없었는데 앞으로 괜찮은 걸까요...;;;용궁 에피소드는 점프만화에서 주인공이 '늙어서 약해지는 모습'을 본 건 처음이라 제법 충격이었다는...그 이전까진 아무리 화장실 개그를 하고 있어도 기본적으로 점프만화 계열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이 부분은 애니화 되어도 성우 연기가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