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채운국 이야기
갑자기 작화가 좋아졌습니다. 특히 류휘는 이거 뭐 난리났군요. 혼자 화보집을 찍고 계십니다.

파파라치한테 일상 사진을 찍혀도 그대로 GQ화보가 되는 헐리웃 스타의 포스.
이번화는 비단 류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작화가 고퀄이었죠. 수려의 경우도ㅡ

머리 둘레와 허리 둘레가 일치하는 인체비례야 뭐 여전하지만 이목구비 안 비뚤어진 것만해도 어딥니까.
성의가 물씬 묻어나는 작화예요.

메인 커플에 비하면 정성이 좀 떨어진다 싶지만 이만하면 정란도 괜찮게 나왔죠. 자아, 이제 슬슬 류휘가 정란에게 같이 자자고하는 장면을 기대했더니만 그냥 스킵해버렸네요. 썩은 여자들한테 젯밥을 안 던져주다니 쳇, 그래 아침방송이라 이거지. 아무래도 애니 제작팀은 추영X정란을 미는가 보아요. 원작에도 없던 이런 씬을 서비스로 끼워넣고 말이죠.

암만 그래도 자네 짝은 강유라네. 원 얼토당토 않은 커플을 밀고 말야, 실망이야 NHK-_-
이 애니가 3쿨짜리라고 해서 1쿨에 한 권분씩 내용 전개할 줄 알았더니 내용 전개가 엄청 빠릅니다. 벌써 **와 **가 형제지간이라는 게 밝혀졌어요. 지금도 이미 원작의 전개와 디테일한 면에서 살짝씩 어긋나고 있긴한데, 큰 줄기는 따라가겠죠 뭐. 작화나 연출, 시나리오도 지금까지 방영된 걸로 보면, 십이국기 정도의 퀄리티는 유지될 것 같습니다. 마왕퀄-_-이 아닌 것만해도 어딥니까. 모든 요소들이 적절히 어울리며 안정되기로는 4월 신작들 중에서도 손에 꼽힐 수준이에요. 방언옵빠의 음악이 좀 더 많이 등장해주었으면 좋겠지만 지만 지만.
2. XXX 홀릭
채운국의 저 화려한 작화를 보다가 이런 발작화를 보고 있노라면......

※주 : 홀릭 맞습니다
'프로덕션IG 이 ㅅㅂㄻ '소리가 절로 나오죠. 이쯤되면 모코나 아파파의 감상이 진짜 궁금해지는데-_- 아 놔 진짜, 저런 그림은 나도 그리겠다. 이 사람들 클램프랑 무슨 웬수졌습니까? 극장판만 해도 이 지경은 아니었는데 대체 왜 이러는거니. 불만이 있으면 대화로 풀어야하지 않겠니... 셀에다 풀지 말란 말야!!!

Bee Train이 그린 츠바사의 유코

프로덕션IG가 그린 홀릭의 유코
(......기린이니?)
이게 또 난감한게, 작화만 빼면 연출이나 연기는 무지 좋거든요. 원작과는 미묘하게 다른 느낌으로 각색도 잘 됐구요. (원작의 '점' 에피소드에서 진짜 점술사가 곧 비가 올거라고 예언한 것과는 달리, 애니에선 곧 비가 멈출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예언으로 바뀌었죠. '새끼손가락' 에피소드와 맥을 같이 하는 희망적 연출) 작화와 음악 빼고 다 엉망인 츠바사와는 정 반대 케이습니다. 그러게, 클램프와 최고 궁합을 자랑하는 제작사는 역시 매드하우스라니까.
3. 학원헤븐
학원헤븐과 같이 시작했던 스트로베리 패닉은 거의 손 놓을 지경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야야x히카리 커플은 얼마 나오지도 않고 말이지. 칫. 학원헤븐이나 스트로베리나 그저 장르적 특성에 기댄 무대뽀 퀄리티-_-임엔 차이가 없지만 그나마 학원헤븐은 성우빨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요, 뭐 이러니저러니해도 이런 성우들을 한 작품에서 보고듣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제작진들 역시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 매화 오프닝마다 BL CD의 변주(..)를 마음껏 뽐내고 있더군요. 바로 이 부분 때문에 학원헤븐 애니는 절대로 수출 못할 거예요. 일본 성우들 아니고서야 어느나라의 어떤 성우들이 그런 연기를 태연히 할 수 있겠어염. 이건 10여년간 축적된 BL연기만의 데이터베이스가 있지 않고서는 도저히 실현될 수 없는 연출; 그리하야 아이캣치도 점점 대범해지고 있습니다.

여기까진 그러려니 했는데

..........
참으로 공사다망하십니다 이사님.
낮에도 주경주독-_-으로 눈코뜰새없이 바쁘시더니만 밤엔 또 저리 화끈하게 노삼?
(그나저나 카즈키 수가 대세인가. 흐음....)
4. 프린세스프린세스
츠다 미키요 원작이라고는 도저히 연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변질된 캐릭터 디자인의 프린프린. 주인공들의 삼원색 헤어스타일과 대충 그린 얼굴은 여전합니다. 아이캐치&엔딩과 본판의 작화퀄리티가 심하게 차이나죠. 마리미떼 2기도 이런 케이스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근데 또 학생회쪽 작화는 괜찮습니다?
즉, 작화 퀄리티를 좌우하는 건 기본적인 능력의 차이가 아닌 기합의 차이라 이건가.

이렇게 엔딩 작화 정도만 본편에서 쭉 유지한다라면, 4월 신작 중에서 괴작과 수작 사이를 오가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은 차치하더라도 본즈의 오란고교정도와는 비견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했을텐데요. 이게 코믹한 연출도 괜찮고 극의 재미도 있거든요. 오프닝과 엔딩의 닭살스러움만 극복하면(아니, 이건 지나치게 어려운 부분인가. 저도 이젠 익숙해질만도 하건만 스트로베리 엔딩 볼때마다 식겁하는지라 이해는 합니다;) 남성 시청자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애닙니다. 성우들의 연기는 단연 빼어나구요. 박로미씨의 연기는 오히려 나나에서보다 여기서 더 빛나는 것 같더라구요. 쥰쥰도 학원헤븐보다 이 쪽이 훨씬 낫습니다. (당연한 소릴=_=)

근데 작화가 이래서야 어디 당당하게 추천하기도 뭐하고... 휴우.
5. 유리함대
제가 이 애니를 보는 이유는 딱 하나죠. 일당백의 캐릭터ㅡ 베티사마. 셋쇼마루 이후에 자청하여 '사마'경칭을 붙여부르고픈 캐릭터는 베티가 유일무이합니다. 그게 말이죠... 제가 올해 최고의 영화 캐릭터로 꼽는 무극의 북공작님과 몹시 도 닮았어요. (수줍) 그 엘레강스함이랄까, 긴박한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여유로움이랄까, 한 여자에게 초딩적 집착행태를 보이면서도 결코 애증이 애정으로 홰까닥 넘어가진 않는 냉정함이랄까...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배배꼰다) 게다가 손아귀에 전 은하계의 권력을 거머쥔 우주황제. 우훗~
암만봐도 짝퉁오스칼인 미쉘이나 어깨를 덮는 장발(반드시 흑발)&악기(기타나 하모니카가 적당하다)&원슈트(상하의 일체형의, Mr.Ya도 애용하는 바로 그것)의 황미나 만화 남자주인공 삼종세트를 갖추고 쌍팔년도 만화에서 갓 뛰쳐나온듯한 크레오따위보다 일억만배 매력적이죠.
그리고 셋쇼마루에게 린이 있듯 베티에겐 랄프라는 이름의 소년이 있습니다.


우아한 자태로 쳄발로를 연주하는 베티사마와 황홀한 눈길로 바라보는 랄프
일단 베티는 강한 남자고, 황제고, 미남이라 랄프가 베티 졸졸 쫓아다니며 품는 감정도
동네 노는 횽아 동경하듯 뭐 그런 사춘기 소년의 질풍노도라고 생각했더니만 이번화에서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베티님 오늘 밤은 혼자 자요!"
너네 동침하는 사이셨습니까...........?
거기에 한술 더 떠 베티는 '그 여자와 결혼을 하더라도 내 마음은 언제나 너와 함께다'같은 대사까지 랄프에게 던져주고 말이죠. 아니아니아냐 저건 단순한 립서비스야. 치과 가는 어린애한테 물려주는 사탕같은 거야. 어린이날에 놀러가자며 칭얼대는 아들네미한테 올해 쉬는 대신 내년에 꼭 롯데월드 데려가주겠다는 주6일제 아버지의 면피성 멘트같은 거야. 우리 베티사마는 절대로 쇼타콤이 아니에요!!!!!!!!!!!
하아, 저래서야 은하제국의 차기 황제자리가 불안하다.

갑자기 왠 은혼이냐구요? 크로스엔카운텁니다. 에도에서 재회한 카츠라 베티 코타로와 카구라 랄프. 네, 성우가 같아요. 이시다 아키라와 쿠기미야 리에씨. 요번 시즌엔 워낙 신작이 넘쳐나서인지 겹치기 출연이 꽤 되더군요. 제가 보는 작품들만 해도 이 정도ㅡ
후쿠야마 쥰 : 프린프린/XXX홀릭/학원헤븐
스즈무라 켄이치 :은혼/학원헤븐/오란고교
모리카와 토시유키 : 나나/채운국/학원헤븐
이시다 아키라 : 은혼/유리함대/나나
나카이 카즈야 : 은혼/XXX홀릭/수왕성
세키 토모카즈 : 나나/채운국
스기타 토모카즈 : 은혼/스즈미야하루히의 우울
쿠기미야 리에 : 유리함대/은혼
이토 시즈카 : 유리함대/XXX홀릭
박로미 : 나나/프린프린
두작품은 기본에 서너작품도 거뜬하지요.
(쥰쥰은 '이누카미'에 OVA인 '린의 날개'도 동시진행중이니 무려 다섯작품에서 주인공)
6. 은혼
화별로 다소간의 편차는 있지만 꾸준한 작화에 화려한 액션을 빛내는 은혼입니다.
이번화에선 특히 '민톤프리'로 웃겨주더군요.


지나치게 눈에 띄는 복면(...)으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야마자키
뒷모습밖에 안 나온 저 모자는 원작에서 즈라 찾는 엘리자베스 보며 '엄마 나 저거 사줘' '쳐다보면 안돼! 홀린단 말야!'하던 그 가족 아닙니까; 최근 블리치에서도 오프닝으로 은혼 패러디하고, 아예 화요일은 점프!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엘리자베스와 콘을 홍보대사 삼아 홍보하던데 점프의 푸쉬는 애니 제작사를 초월하는 위력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은혼은 거기에 선라이즈라는 제작사 자체의 패러디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패러디의 집대성이 될 듯한 분위깁니다. 그 왜 신파치 옛날 친구 나오는 폭주족 에피소드에서 사포 패러디해도 재미있을 것 같군요. 이러다 우주해적 하루사메는 그대로 원피스가 되는 건 아닌지.

에도 최고의 미인, 카츠라. 히지카타가 들고있는 현상수배지에서의 몽타주가 원작과는 달리 현재모습과 별 차이없는 긴 생머리더군요. 그게 즈라의 매력포인트라고 일일이 강조해주지 않아도 다 알고있다 요녀석들.

즈라 표정이 느무 새초롬하니 도도해서 이 장면만 뚝 떼놓고 보면
완전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아내의 비밀'편.


가슴이 훈훈해지는 드라마 '사회로 나가보면 악마밖에 없다구 요녀석아!!'의 재방송을 위해 이억만리 길을 달려왔건만 뉴스속보로 인해 허무하게 놓쳐버린 히지카타와 오키타. 그나저나 은혼 캐릭터 팬북에서 다른 사람들은 멀쩡한 이름으로 소개되는데 각기 '마요라'와 '고릴라'로 소개된 히지와 곤도.... 아아, 눈물 나더군요. 그래도 괜찮아. 이번화에선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 분명한 곤도의 진지한 모습이 그려졌고, 또 어쩐지 곤히지 모드였고, 그래서 나는 행복했고... 뭐어....

마지막으로 긴파치 선생님 너무 미남........ 3학년 Z반으로 전학가겠어요.
신파치, 너 얼른 어디로든 가버려라. (저 위의 명문사립고교 BL학원은 어때?)







덧글
라임131 2006/05/06 12:07 # 답글
으와~~ 며칠 못본사이 포스팅이 상당하시군요!! 진짜 하루한개 실천하시려는??!! 오옷!!!봐야할 애니도 생겼건만, 읽어야할 책도 쌓였건만 뭔가 멍하니 있는 요즘입니다.
글구 아이팟 티비아웃화질은 애니를 보기엔 상당히 괜찮은편입니다.
다만 드라마의 경우는 프레임이라든가 디테일면에서 상당히 떨어지지지만요.
비오는 토요일이네요. 기분이 괜시리 좋아지고 있습니다..ㅎㅎㅎ
꿀꽈배기 2006/05/08 20:45 # 답글
실천했어야 하는데 벌써 실패했습니다. 하하하하. 저도 그래요, 읽을 책도 보고싶은 영화도 써야할 글도 많은데 해만 지면 깜빡깜빡 졸고 앉았습니다; 갱생해야죠. ㅠㅜ CD 굽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데 아이팟에 담아다가 TV로 보면 정말 간편하겠어요.
로빈 2006/05/09 12:15 # 삭제 답글
기린이니? ... 에서 완전 뒤집어져서 허걱헉헉. -_-;;; 작화차이 정말 심하네. 여튼 혼자 화보집찍고 있는 류휘~ 아주 좋아요. 미청년(;)은 좋은것. 눈이 즐겁소 ^ㅁ^ 으하하 <- ㅂㅌ;;홀릭은 안보고 있으니 가끔 그대의 포스트를 통해 근황파악(?)하는 것도 괜찮은 듯. 그리고 채운국.... 아아 2화 이후로 못보고 있어-_- 오늘 봐야지; 은혼은 진짜 너무 좋아서~ 성우분들 만으로도 천국이로세~ 하게 된다는. 긴토키, 안경;;, 카구라, 카츠라, 다다다다다 너무 좋아. 만쉐이.
꿀꽈배기 2006/05/10 14:02 # 답글
저건 이미 영장류의 목 길이가 아니지 ㅠㅜ 홀릭도 프린프린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긴 한데 저놈의 작화때문에 추천을 못하겠어. 채운국 5화 봐야하는데 그 사건때문에 정이 안 가네. 영원히 안 보고 살지야 안겠지만(후우) 적어도 당분간은 좀 멀리하게 될 듯. 은혼이나 보쟈 은혼! 우리의 오아시스! 어쩐지 원작볼때보다도 히지카타가 훨씬 더 귀엽게 느껴져 ㅠㅜ
소심엘프 2006/05/16 15:39 # 삭제 답글
오란고교 도 나름 재미있어요 ..요즘 중복되는 성우에 무너지는 작화에
조금 실망을 느끼고있지만 여튼 저는 요즘 타마키 성우 홀릭이랍니다 우헤헿
꿀꽈배기 2006/05/17 19:00 # 답글
오란고교 재미있죠. 뭘로보나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 작화붕괴도 그만하면 뭐 충분히 용납 가능한 수준입니다. (사실 xxx홀릭과 오늘부터 마왕을 번갈아 보다보면 작화에 관한한 무념무상 해탈의 경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