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동인문답 by 꿀꽈배기

동인문답


키나님 댁에서 업어왔습니다.
바톤 쥐고 열씨미 달려보겠습니다. :D (북끌북끌//)


※「여성향」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있거나 저 단어가 무슨 뜻인지 모르는 분들은 보셔도 별 재미없으십니다.




봅니다





1.동인녀가 된 계기와 역사[...]를 가르쳐주세요.


그게, 정확히는 기억이 안납니다. 처음으로 접한 BL물은 중3때 본 미나미 오자키 여사의 절애였는데 남남상열지사를 본 후에도 제 마음은 지극히 평온하였어요(...) 아니, 진짜 이상하리만치 별 느낌이 없었죠.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근데 만화 자체가 별로 재미없어서 관심 끊었고 그 담에 접한 게 클램프의 성전이랑 도쿄바빌론. 하지만 이 때만해도 전 세이시로X호쿠도 커플을 지지하고 제석천과 아수라왕은 그저 친구겠거니 했던 아시아의 순진이었죠. 그랬던 애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내 맘 나도 몰라 orz;; 일반 만화 말고 실제 동인지를 처음 접했던 것 역시 중3 때였는데 재미있는 건 그게 마법기사 레이어스의 동인지(를 제멋대로 번역한 해적판)였다는 거죠. 그래요. 제 동인질의 시작은 백합이었어요.




2.미소년과 미청년,미중년(男)미소녀,미처녀,미중년(女)중 가장 자신의 취향에 맞는것은?


예전엔 미중년(남)>아가씨 스타일의 미처녀>미소녀>미중년(여) 순이었는데 요즘은 성별불문하고 귀여운데다 깜찍한 미소녀 미소년들이 더 끌리네요. 그치만 그래도 호되게 당하는 아저씨에의 로망을 버릴 순 없음. 후훗.




3.이세계에서도 마이너는 서럽지요. 자신의 취향은 메이져와 마이너 중 과연 어디쯤 자리할까요?


완벽메이저가 10이고 완벽마이너가 0이라면 전 7에서 8정도 됩니다. 모두가 하나루냐 루하나냐를 놓고 갑론을박 펼칠 때 전 홀로 딥퍼플을 끌어안고 센루를 중얼거렸죠. 미츠이X코구레를 보고 실실거리면서 이건 꽤나 마이너라 생각했건만 미츠코구계의 전도사 Y나가씨 덕분에 메이저로 급부상하질 않나....-_-a 또 건담윙에서 모두 2X1이냐 1X2냐 고민할 때 전 3X4만을 외쳤죠. 히이로는 리리나 누님의 것. 비슷한 맥락으로 로이는 리자 누님의 것. 업계의 제 1메이저들은 대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로이에드라든가 히지긴이라든가 블라블라...




4.어느날 아침, 일어나보니 눈앞에 미소년(또는 미청년이나 미중년)이 떨어져있습니다.


매니저해서 돈을 벌어야죠. 벌어멕일만한 능력이 안되는 고로. 미안하다 좀 벳겨먹을게. 두려워 하진 마. 해치지 않아.




5.자신의 취향 중 이것만은 뭐래도 마이너다! 싶은 것이 있습니까?


음...... 딱히 진짜 마이너다! 싶은 건 없는데. 블리치의 차드X오리히메 정도? 아님 류켄X우류? (...) 아이젠X우노하나도 좋아요. 농밀하면서도 쿨할 듯한.




6.자신이 본 최악의 커플! 이것만은 있을 수 없다. 하는 것은?


안자이 감독X미츠이의 진짜 진지한 에로본을 본 이후로, 이 바닥에선 아무리 애써 남의 취향을 부정해봤자 소용없다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7."동인" 이라는건 허구의 느낌이 강하죠. 실제로 자신은 게이나 레즈비언, 혹은 트렌스젠더의 거부감이 있습니까?


아뇨. 그 사람들이 나한테 뭔 짓을 했다고 거부감까지.




8.어느 정도까지 이세계에 빠져 계십니까?


마리아나 해구 정도? (수줍)




9.이 세계에 빠진 후 저지른 엄청난 추태 ;나 괴악한 행동이 있다면?


엄청난 추태라고까진 아니어도.... 학창시절, 코믹등지에서 긁어모은 그 왜 군번줄 단 코팅 팬시있죠? 그걸 가방에 주렁주렁 매달고 다녔어요. 아마 학교에 오타쿠라고 소문났었을 거야.




10. 당신을 이 세계에 빠뜨린 인물이 있습니까? 솔직히 고백하세요.


독학이었습니다. 개미지옥은 바로 납니다. (당당)




12.동인녀로써 읽은 가장 괴악한 작품은 무엇입니까?


북두의 권 동인지. 그에 비하면 이토준지 동인지는 꽤 읽을만 했어요. 사실 이토준지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뜯어보면 꽤 미형이잖아요? 후훗. 귀로 듣는 거라면 역시 난바라 켄. (...허어)




13.참여하고 있는(혹은 참여했던)동인커뮤니티가 있다면?


없습니다.




14.동인물을 끄적거리다가 부모님께(혹은 선생님,기타) 들킨적이 있습니까?


들킨 게 아니라, 어머니께서 제 동인행각을 속속들이 알고 계십니다.




15.누구에게나 조금씩은 메이저에게 반발하고픈 마음이 있는 법입니다. 동인계의 정설중, 이것만은 받아들일 수없다!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강간판타지.




16.만약 당신이 메이져에 가깝기 보다는 마이너에 가까울경우. "이건 내가 봐도 마이너다.."싶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혹은 메이져 성향이라면 당신이 봤던 최고의 마이너는?)


제가 봤던 최고의 마이너라면 옆나라 비서관X총리 동인지가 아닐까요. 파급력이야 웬만한 메이저 오오테 뺨쳤지만 그렇다고 이 커플 지지하는 수가 많은 건 아닐테니(설마-_-;;) 사실 지난 대선 때 우리나라에도 비슷 한 거 있었습니다. 노무현X정몽준 커플로 만든 플래쉬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한나라당이었죠. 제 딴엔 엄청 진지하게 다룬 커플링 같았는데 아무도 진지하게 안 봐줘서 문제였지만;




17.이 세계는 넓은 것 같으면서도 좁은 법, 혹시나 동인활동을 하다가 현실[..;]에서 자신과 알던 사람과(그러나 동인녀인지 몰랐던 사람과) 맞닥뜨린 적이있습니까?


없습니다. 고딩 졸업한 이후로 제 대외 이미지 관리는 완벽하거든요. (음침하게 웃어본다)




18. 이건 누가 봐도 긍정할꺼야! 싶은 자기취향은?


커플링으로 따지자면 우류 총수. 츠라 총수.
그 밖에 의사 가운이라든가 안경이라든가 느슨하게 풀어진 넥타이 혹은 정반대로 맨 윗단추까지 단정히 채운 완벽한 자태의 수트 같은 의상 페티시즘 이라든가. 미열로 달아오른 뺨과 가쁘게 내뱉는 숨결, 입술을 깨문 채 가까스로 굴욕을 참아내는 중년의 얼굴, 언제나 평정심을 유지하던 포커페이스 그이가 절정에 다다랐을 때 보여주는 찰나의 여유없는 표정.... 뭐 이런 상황에 대한 집착. 싫어하시는 분 계세요? ;_;




19. 이 문답을 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주세요.


미안 엄마... 난 이미 어묵도 만들지 못할 만큼 썩어버린 생선이야.




20. 바톤 이으실 다섯분~


rein양 가져가주세욤. (수줍) 나머진 동인계 쪽으로 아는 분이 드물어서 그냥 꿀꺽 하겠습니다.
아, 일단 바톤은 넘겼으니 된 거잖아요 난 열심히 달렸다고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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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인문답 2006/03/04 07:03 #

    스플언니의 Wat a Beautiful World 에서 트랙백했습니다. 이 제목 볼때마다 소녀의 가슴은 히스클리프가 된 것 처럼 언덕 위에서 올라서서 몰아치는 폭풍에 울부짖어요(...) ★ 에로에 목맨 처자의 완치 불가능한 시커먼 속을 보고싶지 않으면 물러가주세요. 1.동인녀가 된 계기와 역사[...]를 가르쳐주세요. 계기? 아마도 코믹 1회~2회 무렵에 접했던 파판 동인지일 겁니다. 굉장히 소프트했었는데... 이상하게도 목을 맸었네요. 우습게도 첫 동인지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판을 한국분들이 번역해서 냈던 것이었...... more

덧글

  • 라피 2006/03/02 01:30 # 삭제 답글

    마리아나해구..푸핫.
    어머님도 인정하셨는데 썩은 생선이면 좀 어때 푸훗..
  • rein 2006/03/04 05:28 # 답글

    역시 스플언니 센스 쵝오!
    잘 받았습니다!
  • 꿀꽈배기 2006/03/04 15:24 # 답글

    라피// 과연 인정하신 걸까요 크흑! ;ㅂ; 이런 바톤 이어받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요즘 정말 제 머리 속의 60% 이상은 BL인 것 같아요...


    rein// 낄낄~ 가져가주어서 고맙네~
  • 양지의 고양이 2006/03/07 23:41 # 삭제 답글

    전... 무슨 말인지... 정말 하나두 몰라요. (순진하게 눈 껌벅) 그런데 퍼가서 하면서 놀아도... 되나요? 뭔진 모르는데요, 그런데 그냥...요....
  • 꿀꽈배기 2006/03/08 01:39 # 답글

    사실 저도 뭐.. 뭣도 모르고 써본 거에욤... 가져가시어서 우리 모르는 부분들은 서로서로 공유하고... 그래요 고양이님. (수줍어하며 바톤을 안겨드린다)
  • 2006/03/08 11:55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6/03/08 11:56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꿀꽈배기 2006/03/08 23:43 # 답글

    비공개// 유쾌한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ㅍㅅ을 언급하신 부분에선 그만 눈물이 다... 그쵸 그게 그게 좀.... ㅠㅜ그거에 낚여서 1집을 사고 곰돌무늬 부부잠옷셀카-_-에 낚여서 2집을 샀던 과거가 있습니다 후훗 후후훗;; 그나저나 참으로 멋진 곳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덕분에 즐거웠어요! ;_;
  • 감기몸살 2006/03/25 14:36 # 답글

    (저 정말 퓨어한거같아요*^_^* 좌우당간 하나도 못알아먹는, 하지만 저는,,그러니까..만약에 그당시 언니들의 말림없이,아니면 그친구를 5년만일찍만났더라면..음.. 저는 분명 마이너였을것같다는 생각이... ..... ...)
  • Lunacide 2006/05/19 00:49 # 삭제 답글

    ㄲㄲㄲ
    내 마이너와 메이저 지수를 계산한다면.. 아마도 마이너 0 - 10 메이저에서 2정도나 될까...(먼산)
    우류총수 나도 좋아욤...-_-b (블록 돌아다니다 보니 꽤 많테..)
    이치고 총수도 좋아하지만
    뱤렌이라던가
    아니.. 이러면 안되는구나(......)
  • 꿀꽈배기 2006/05/19 02:59 # 답글

    렌뱤도 아니고 뱤렌이라니, 2에서 좀 더 내려도 될 것 같삼(...) 우류총수는 대세인 것이죵! 단지 내가 그 상대로 류켄을 꼽으며 모럴해저드의 길을 걷고있다 뿐이지...; 딸기 총수도 좋아. 딸기군이 애니에선 좀 남자지만, 원작 보면 꽤나 호리낭창하지 않으십니까? >_<
  • Lunacide 2006/05/19 21:40 # 삭제 답글

    뱤렌 메이전데(...............)
    렌지는 이치고와 있을때 빼고는 총수로 보이지 않아?
    특히 17권에서 렌지는 뱌쿠야의 영압이 느껴지자마자 겁부터 먹고 있었어.
    대체 얼마나 당했으면 말이야~♥(썩은하트)
  • 꿀꽈배기 2006/05/22 00:33 # 답글

    어익쿠, 메이져였군요. 이거 제가 잘 모르고 실수했습니다(꾸벅) 렌지가 좀 M이긴 한데, 뱤이랑 있을 땐 덩치 차이땜에 마당쇠공으로 자체분류... 아직 창찬한 나인데 복상사하긴 두려웠던 게지~♥ ....하긴, 뭐 생각해보면 사람이 완력만으로 사는 건 아니니까. 괜히 호모 파베르가 아니지욤(..)
  • 카엔 2006/07/24 18:42 # 삭제 답글

    요즘 심히 센루가 땡겨 정신이 헤까닥 하기 일보직전인지라
    네이버에서 센루 한 번 검색해보고, 이글루에서 또 한 번 검색해보고...
    의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아아아, 나의 센루 ㅠ.ㅠ

    그러던 중 꿀꽈배기님의 포스트가 걸려있는 걸 보고 깜딱 놀라
    덧글 남기고 갑니다. 딥퍼플 보고싶어요. 흐어어엉
    옛날 글에 뒷북치는 것 같아서 조금 많이 뻘쭘하지만
    그래도 센루라는 두 글자만으로 가슴에 한 줄기 서광이 비춘
    이 기쁨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꿀꽈배기님, 따랑해요 : )
  • 꿀꽈배기 2006/07/28 00:08 # 답글

    안녕하세요 카엔님. 딥퍼플 아, 그 아련한 이름. 센루계의 바이블을 다시금 떠올리니 이거 또 킬리만자로의 하이에나마냥 딥퍼플 이미지를 찾아 배회하며 이 밤을 지새우겠군요. 저 역시 반가웠습니다 따랑하는 카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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